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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3/15 씨감자 싹 틔우기, 밭 정리

by 음악감독 2024. 3. 15.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을 고민하다가 

씨감자를 다락으로 올렸다. 

방에다 펼쳐 놓으려고 하니 짐승들 때문에 문제다. 

 

바닥에 흙이 떨어질까봐

일회용 식탁보를 깔고 그 위에 종이 박스를 깔았다. 

 

늦어도 첫째주에는 씨감자 싹 틔우기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좀 늦은 감이 있다. 

싹이 아주 조금만 나온 채로 심어야 될 것 같다. 

 

알이 큰 감자가 올 줄 알았는데 

알이 작은 감자가 왔다. 

쪼갤 일이 적어져서 다행이다. 

 

 

 

 

 

 

1번밭과 2번밭 사이 법면 한쪽에서 머위 어린 잎들이 무더기로 올라온다. 

 

뿌리를 캐서 적당한 밭에 옮겨 심고 싶은데 

적당한 자리를 못찾았다. 

 

나중에 더운 계절이 오면 

예초기로 풀을 자주 밀어야 될텐데 

이 녀석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4번밭에 도착. 

 

작년에 털고 나서 쌓아뒀던 깻대와 콩대를 가져다가

고랑에 전부 깔았다. 

깔고 나니 양이 얼마 안된다. 

 

밟고 다니다 보면 여름쯤에는 바닥에 달라붙을거다.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법면에서 올라온 환삼덩굴이 울타리를 누르면서

울타리가 거의 다 무너졌다. 

울타리 때문에 예초기 작업을 할 수 없으니 

풀 관리가 힘이 든다. 

 

과감하게 울타리를 다 걷어내고 

자주 예초기를 돌리기로 마음먹었다. 

고라니나 너구리 피해가 커지면 

그 때 다시 고민해야 되겠다. 

 

 

 

 

 

 

밭 아래쪽 끝에서 자라는 유채. 

 

5번밭의 구억배추에서도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유채도 꽃대를 올릴 준비를 한다. 

이제 덩치가 점점 커질거다. 

 

 

 

 

점심때 

원지에 있는 병원에 들러서 약을 타왔다. 

온 김에 식당에 들러서 밥도 먹었다. 

 

오랜만에 차가 많은 곳으로 나왔다. 

정신 없다. 

 

 

 

 

 

 

오후에는 울타리 제거 작업을 계속 했다. 

 

케이블타이를 다 잘라서 모으고

말뚝을 다 뽑고

노루망을 말아서 한쪽에 쌓아 둔다. 

 

망에 풀뿌리와 줄기가 가득 끼어 있어서 

제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6시 조금 넘어서 일을 마쳤다. 

망은 잘 말아서 트럭에 실었다. 

버리려면 쓰레기봉투 큰 것이 필요하겠다. 

 

파이프는 내일 옮기기로 했다. 

 

 

 

 

 

 

할머니들이 지나다니면서 배추를 자꾸 밟아서 

고춧대로 사방을 막았다. 

 

다 무너진 두둑에 

누가봐도 가꾸는 밭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딱히 뭐라 하기도 힘들다. 

 

내일 끈이라도 하나 둘러야 되겠다. 

 

 

 

 

 

집 뒤쪽에서 

아내가 오늘 캔 냉이. 

 

냉이 꽃대가 많이 올라와서 

장아찌로 만들 냉이 캐는 작업은 이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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