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밭 칠성초 16줄 중에서 입구 반대쪽 칠성초는 크게 자라고, 입구쪽 칠성초는 작게 자란다.
물론 고라니에게 먹힌 정도에 따라 크기 차이가 많이 나지만 대략적으로 그렇다.
거름을 주지 않고 작물을 키우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흙에서는 어떤 작물이 더 잘 자라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크게 자란 입구 반대쪽 칠성초에 두 번째 줄을 맸다.
2번밭에 방아깨비 성충이 나오기 시작했다.
힘이 무척 좋다.
줄을 매다가 구멍이 난 칠성초 열매 몇 개를 발견했다.
왕담배나방 유충이 있었나보다.
주변을 찾아봤지만 발견하지는 못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더위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
아침에는 텃밭 고랑과 두둑 옆면의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1번밭 가지 사이에 지지대를 박았다.
아직 줄을 매지는 않았다.
며칠 전까지는 이상 없었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 1번밭 수비초 새순을 고라니가 다 뜯어먹었다.
종자는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2번밭의 칠성초와 교잡 가능성 때문에 여기 1번밭 앞쪽에 따로 심었는데
울타리가 없는 곳이라서 고라니가 지나다녀도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오후에는 3번밭으로 왔다.
들깨 사이의 풀들을 낫으로 베고, 20주 정도 자라고 있는 칠성초에 지지대를 세우고 줄을 맸다.
죽은 들깨 몇 포기가 있어서 새 모종으로 바꿔심는 중이다.
아래쪽 넓은 두둑에서는 진도가 잘 안나간다.
오늘이 이틀째 작업이다.
내일 하루 정도는 더 해야 끝이 날 것 같다.
바랭이 그늘에 가려서 들깨가 조금 웃자랐다.
7시 30분까지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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