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억배추6 04/19 두둑 만들기, 예초기 아침 일찍 4번밭에 도착. 충전예초기 줄날로 고랑과 두둑 옆면을 밀었다. 나올때는 쌀쌀하더니 해가 올라오면서 더워진다. 남도참밀의 이삭은 호밀의 이삭보다 짧고 굵다. 대나무를 닮은 호밀 줄기. 색깔도 대나무를 닮았다. 호밀 키가 계속 자라는 중이다. 보리콩 꽃이 많이 늘었다. 거의 모든 포기에서 꽃이 나온다. 밭 위쪽 깨 털던 공간은 풀을 베지 않고 그냥 뒀다. 다른 곳에 풀을 다 밀어버렸으니 벌레들과 개구리들 피난처가 필요할거다. 나중에 땅콩 심을때쯤 풀을 벨 생각이다. 내려오다가 5번밭에 잠시 들렀다. 구억배추는 꽃이 거의 다 떨어지고 꼬투리가 커지는 중이다. 집에 와서 모종에 물을 뿌렸다. 파종 11일차 들깨. 2~3개씩 올라온 싹이 있어서 하나만 남기고 핀셋으로 뽑았다. 2번밭 배수로를 따라 뚝새.. 2024. 4. 19. 03/29 풀매기 비는 그쳤지만 황사가 심한 날이다. 경남은 위쪽보다 좀 나은 편이다. 전국이 황사 때문에 난리다. 양파 상태를 확인하러 아침에 3번밭에 도착했다. 땅은 축축하고 공기는 조금 탁하다. 3번밭 양파는 조금 더 컸다. 비가 자주 오니 힘들게 물을 떠다 나르지 않아도 된다. 양파가 물을 충분히 먹으며 자라는 중이다. 몇 년 묵은 보리를 뿌린 1번밭과 6번밭에는 보리 싹이 아주 드물게 올라왔지만 작년에 수확한 밀을 뿌린 여기 3번밭에는 밀 싹이 거의 다 올라왔다. 작년 가을에 뿌린 밀과 비슷한 크기로 자라는 중이다. 5번밭에 왔다가 잠시 4번밭에 올라왔다. 5번밭에서 구억배추 씨를 받을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씨 받을 준비를 한다. 여기 4번밭 유채 중 5번밭과 가까운 두둑의 유채 꽃대를 가위로 다 잘랐다... 2024. 3. 29. 03/20 밭 정리, 풀매기 며칠 전부터 지하수가 문제다. 잘 나오다가 가끔씩 30초 정도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압력스위치 접점이 붙은 상태에서 인버터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펌프가 멈춘다. 인버터 문제는 설마 아닐테고 압력스위치 아니면 압력탱크 문제일 것 같다. 압력스위치를 주문하려고 찾아보니 같은 모델명의 제품을 찾을 수가 없다. 펌프 부품 파는 곳이 주위에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예정에 없던 지하수 펌프 고민을 하려니 머리아프다. 어제부터 계속되는 강풍에 모든 것이 엉망이다. 일을 하기도 어렵다. 며칠 전에 상추, 쑥갓, 적겨자를 심은 모종판이 바람에 날아갔다. 몇 바퀴 굴렀는지 몰라도 뒤집어 보니 내용물이 하나도 없다. 아랫집에 살 때는 태풍에도 모종판이 날아간 적이 없었는데 여기는 확실히 바람이 세다. 바람이 그치면 다시.. 2024. 3. 20. 03/17 액비 이 집에 이사오면서 액비통 놓을 자리부터 정리했다. 고래통 네 개 중에서 두 개는 음식물 등을 넣는 액비통, 하나는 마늘,양파,생강,은행 등 기피제 액비통, 하나는 쌀뜨물 모으는 액비통, 아침마다 아궁이 바닥을 긁어서 나오는 재는 파란 물통에 넣는다. 오줌은 따로 모으는 중. 통이 몇 개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놓을 자리가 애매하다. 무게를 줄인다고 저번 집에서 액비를 거의 다 써버리고 이사를 오는 바람에 액비를 새로 만드는 중이다. 올해도 준비된 액비 없이 농사를 시작한다. 할미꽃은 허리를 잔뜩 숙여서 땅을 보며 핀다. 할미꽃 사진을 찍으려면 나도 같이 숙여야 한다. 민들레가 꽃을 피우는 시기다. 서양민들레 한 포기가 바닥에 붙어서 꽃을 피웠다. 서양민들레의 꽃은 민들레나 흰민들레에 비해 아주 낮다. 꽃.. 2024. 3. 17. 03/14 밭 정리 어제 바퀴가 빠져서 꼼짝도 못하던 우리 트럭을 구하러 전 이장님네 축사에 있던 트랙터가 출동했다. 슬링벨트로 트랙터 집게와 트럭을 연결하고 슬쩍 당기니 트럭이 미끄러지듯 끌려 나온다. 힘이 좋다. 10분만에 상황 종료. 계속 신경 쓰였는데 이제 안심이 된다. 트럭을 밑으로 옮기고 다시 4번밭 두둑 작업 시작. 낮 기온은 무척 많이 올랐는데 바람이 좀 있는 날이라서 그리 덥지는 않다. 작년 봄에는 흙 속에서 월동 중이던 참개구리 때문에 괭이질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참개구리를 한 마리도 못봤다. 참개구리 대신에 지렁이 여러 마리가 괭이날에 잘렸다. 11시 조금 넘어서 오전 작업 종료. 밭에서 나오다가 옆 산에 잠시 들러서 땔감을 조금 주워왔다. 든든하다. .. 2024. 3. 14. 03/08 쪽파 장보러 진주에 다녀왔다. 읍내에 나가려고 하다가 마침 오늘이 장날이라서 목적지를 바꿨다. 장날에는 주위가 너무 복잡해서 힘이 든다. 진주 탑마트와 다이소에 들렀다가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마을회관에 잠시 들렀다. 마을회관 주방에 있는 방충망에 구멍이 생겨서 보수테이프를 사 왔는데 누가 벌써 수리했단다. 한발 늦었다.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게 분다. 집에 오르는 길 옆에는 산수유 나무가 몇 그루 있다. 오늘 보니 노란 꽃이 활짝 폈다. 산수유도 매화나 벚꽃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여름이나 가을 산수유는 존재감이 별로 없지만 이른 봄 산수유는 존재감이 뚜렸하다. 칙칙하게 말라붙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혼자 노란색이다. 집에 잠시 들렀다가 5번밭에 왔다. 주아 1년차 마늘. 인편으로 심은 마늘보다 많.. 2024.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