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4번밭에 도착.
충전예초기 줄날로 고랑과 두둑 옆면을 밀었다.
나올때는 쌀쌀하더니 해가 올라오면서 더워진다.
남도참밀의 이삭은 호밀의 이삭보다 짧고 굵다.
대나무를 닮은 호밀 줄기.
색깔도 대나무를 닮았다.
호밀 키가 계속 자라는 중이다.
보리콩 꽃이 많이 늘었다.
거의 모든 포기에서 꽃이 나온다.
밭 위쪽 깨 털던 공간은 풀을 베지 않고 그냥 뒀다.
다른 곳에 풀을 다 밀어버렸으니
벌레들과 개구리들 피난처가 필요할거다.
나중에 땅콩 심을때쯤 풀을 벨 생각이다.
내려오다가 5번밭에 잠시 들렀다.
구억배추는 꽃이 거의 다 떨어지고
꼬투리가 커지는 중이다.
집에 와서 모종에 물을 뿌렸다.
파종 11일차 들깨.
2~3개씩 올라온 싹이 있어서
하나만 남기고 핀셋으로 뽑았다.
2번밭 배수로를 따라 뚝새풀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얼마전까지 녹색이던 꽃이삭이 주황색으로 변하는 중이다.
꽃대를 열심히 올리던 뽀리뱅이는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점심때까지 2번밭 두둑 작업을 계속했다.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 마음이 급해진다.
비가 오고 나면 한동안 작업이 어렵다.
집 앞 액비통 옆의 뽕나무에서 열매가 맺힌다.
다행히 암그루였던 모양이다.
오디 구경을 할 수 있겠다.
점심 먹고 마을 뒤쪽 산에 올라가서 대나무를 좀 잘라왔다.
저녁 늦게까지 두둑 작업을 했다.
2번밭 남쪽 부분의 넓은 두둑은 작업 완료.
텃밭 용도로 쓸 두둑과 박하가 자라는 두둑 뒤쪽으로
넓은 두둑 51개가 만들어졌다.
울타리 작업 때문에 하나를 허물어야 해서
넓은 두둑 50개를 쓸 수 있겠다.
반대쪽 두둑 작업은 토란과 생강 파종 이후에 진행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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