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 농사일지

04/17 대박/맷돌호박/땅콩호박/가시오이/청참외 파종, 밭 정리, 예초기

by 음악감독 2024. 4. 17.

 

아침 일찍 장비를 챙겨들고 4번밭으로 왔다. 

고랑과 두둑 위에 올라온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밭 일부만 밀었다. 

이틀 정도는 더 와야 될 것 같다. 

 

 

 

 

여기 4번밭 감자가 확실히 더 크게 자랐다. 

 

파종 27일차 감자. 

 

 

 

 

 

 

보리콩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보리콩(완두콩)은 자가수정을 한다. 

며칠 지나면 꼬투리가 생길거다. 

 

줄기가 점점 자라고 무거워지면서 

지지대와 그물망이 아래로 처지는 중이다. 

좀 더 튼튼하게 작업했어야 했다. 

 

 

 

 

 

가시시금치는 꽃대가 거의 다 올라왔다. 

 

암수 비율은 1 : 1 이라고 하던데, 

수꽃이 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남도참밀. 

 

연한 녹색을 유지하고 있다. 

키는 70cm 정도까지 자랐다. 

 

 

 

 

 

호밀은 대나무처럼 자란다. 

키가 1미터 가까이 자랐다. 

 

줄기마다 이삭이 패었다. 

 

 

 

 

집에 와서 마당 모종판과 당근 두둑에 물을 뿌렸다. 

 

파종 9일차 들깨. 

 

싹이 하나씩 올라오는 중이다. 

 

 

 

 

파종 11일차 대파. 

 

빈 곳 없이 싹이 다 올라오는 중이다. 

 

 

 

 

 

파종 44일차 잠두콩. 

 

비가 오면서 흙이 잎으로 많이 튀었다. 

 

진딧물 유시충이 접힌 잎 사이에 한두마리 있지만

숫자가 크게 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다. 

비가 자주 와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진딧물은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 크게 번식하고 

비가 자주 오면 밀도가 떨어진다. 

 

 

 

 

 

파종 11일차 당근. 

 

무척 작고 여린 싹들이 줄따라 올라왔다. 

잎 색이 옅다. 

 

하루 두 번씩 물을 주고 있다. 

 

 

 

 

점토가 많이 섞인 흙이다. 

하루만 말라도 표면이 쩍쩍 갈라진다. 

 

 

 

 

비가 오고 난 후 고라니 한 마리가 발자국을 남겼다. 

어제쯤 지나갔나보다. 

위쪽 산에서 1번밭과 2번밭을 지나 아래쪽 논으로 내려갔다. 

 

2번밭 두둑 작업이 끝나면 울타리를 쳐야 한다. 

울타리를 치면 밭을 쓰는데 제약이 많이 생기고, 풀 관리도 어려워지겠지만

콩을 심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어떻게 울타리를 치면 좋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 

 

 

 

 

2번밭 두둑 작업을 다시 시작하다가 

땅이 너무 질어서 그만뒀다. 

괭이에 흙이 떡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내일 땅이 마르면 다시 시도하기로 한다. 

 

 

 

 

1번밭에 올라왔다.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두둑 주위에서 돌을 최대한 빼 보려고 한다. 

 

흙에 돌이 많아도 농사에는 지장이 없지만

돌이 많이 튀어서 예초기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두둑을 다시 만들 일도 없으니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 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돌이 좀 많이 나온다. 

 

 

 

 

점심 먹고 예초기 줄을 교체했다. 

 

크게 힘이 드는 일은 아니지만 

은근히 귀찮은 일이다. 

 

바닥을 긁으며 풀을 자르다 보면 

줄날이 생각보다 빨리 닳는다. 

 

 

 

 

대박 씨앗. 

 

 

 

 

맷돌호박 씨앗. 

 

 

 

땅콩호박 씨앗. 

 

 

 

가시오이 씨앗. 

 

 

 

 

청참외 씨앗. 

 

 

 

 

대박과 청참외는 토종 씨앗이다. 

 

가시오이는 토종 씨앗이 아니다.

작년에 키우면서 채종했는데 결과물이 어떨지 궁금하다. 

비슷한 가시오이가 나오길 기대한다. 

 

대박과 맷돌호박은 40구, 땅콩호박과 가시오이, 청참외는 72구 모종판에 심었다. 

물을 흠뻑 뿌렸다. 

 

 

 

 

두둑 3개 중 하나씩. 

생강 심을 두둑의 돌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 

 

괭이로 돌을 골라 내고,

흙 뒤집은 김에 나뭇재를 몇 삽 뿌리고, 슬슬 펴서 마무리. 

 

고랑의 풀은 예초기로 밀어가면서 작업한다. 

 

길지도 않은 두둑이지만 

두둑 하나 작업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정말 흙 반, 돌 반이다. 

 

 

두둑 하나에서 나오는 돌만 모아도 수레에 반 정도 채워진다. 

 

나오는 돌은 딱히 버릴 곳이 없어서 

돌무덤을 몇 군데 만들기로 했다. 

 

 

6시30분까지 작업하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