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러 진주에 다녀왔다.
읍내에 나가려고 하다가 마침 오늘이 장날이라서 목적지를 바꿨다.
장날에는 주위가 너무 복잡해서 힘이 든다.
진주 탑마트와 다이소에 들렀다가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마을회관에 잠시 들렀다.
마을회관 주방에 있는 방충망에 구멍이 생겨서 보수테이프를 사 왔는데
누가 벌써 수리했단다.
한발 늦었다.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게 분다.
집에 오르는 길 옆에는 산수유 나무가 몇 그루 있다.
오늘 보니 노란 꽃이 활짝 폈다.
산수유도 매화나 벚꽃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여름이나 가을 산수유는 존재감이 별로 없지만
이른 봄 산수유는 존재감이 뚜렸하다.
칙칙하게 말라붙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혼자 노란색이다.
집에 잠시 들렀다가 5번밭에 왔다.
주아 1년차 마늘.
인편으로 심은 마늘보다 많이 가늘게 자란다.
고라니에게 다 뜯어먹힌 채로 월동 중인 구억배추.
아직 살아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옆으로 새 잎들이 나오는 중이다.
무사히 꽃대를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씨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쪽파는 기대 이상으로 잘 자란다.
양이 제법 많다.
작년에 멧돼지가 몇 번씩 쪽파 두둑을 뒤집으면서
1/3 정도의 쪽파가 흙과 함께 날아갔다.
살아날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 다시 심었는데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자랐다.
2월까지는 잎 중간부터 누렇게 말라 있었는데
3월이 되면서 잎들이 전부 살아나는 중이다.
아무런 거름 없이 키우는 쪽파.
잎 색깔이 연한 녹색이다.
호미를 가져와서
쪽파를 일부 수확했다.
밤 늦게까지 바람이 심하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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