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하늘에 구름이 많다.
4번밭에 도착했다.
작년 10월 2일 파종, 10월 19일 정식.
유채 파종 후 5개월이 조금 지났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고라니들이 잎을 거의 다 뜯어먹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서 새 잎들이 옆에서 나오는 중이다.
무사히 겨울을 넘겼다.
작년 10월 7일 파종한 마늘.
겨울을 지나면서 잎 끝이 살짝 노랗게 변한 것 말고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6번밭 마늘과 별 차이가 없다.
두둑 위에 깻대와 땅콩 껍질을 두껍게 깔아서 그런지
마늘 포기 사이에 다른 풀들은 안보인다.
보리콩은 아직 본격적으로 자랄 시기가 아닌가 보다.
바닥에 딱 붙어서 잔뜩 웅크리고 있다.
노랗게 말라버린 잎 몇 장이 보인다.
노루망은 생각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를 더 촘촘하게 세우거나, 아니면 다른 망으로 바꾸거나 해야 될 것 같다.
고라니에게 잎 끝부분을 먹히긴 했지만
호밀도 무사히 겨울을 보내고 살아나는 중이다.
남도참밀은 호밀보다 잎 색깔이 조금 연하다.
자라는 속도나 모습은 호밀과 아주 비슷하다.
작년 10월 21일에 파종한 가시시금치.
고라니에게 초반 공격을 받은 포기들은 크기가 작다.
넓고 쭈글쭈글한 잎들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작부체계를 바꾸면서 넓은 두둑이 필요 없어졌다.
넓은 두둑을 좁고 높은 두둑으로 만드는 중이다.
고랑이 넓어지면서 수레가 넉넉하게 다닐 길이 생겼다.
오랜만에 산바퀴 약충을 만났다.
몇 마리가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산바퀴는 약충 상태로 월동한다.
벌써 돌아다닐 시기가 되었나보다.
등장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다.
점심 먹고 다시 4번밭 작업을 시작했다.
톱과 낫을 들고와서
작년 가을까지 밭 옆으로 늘어지면서 괴롭히던 칡과 아까시나무를
일부 잘라냈다.
잘라낸 가지들은 트럭에 옮겨 실었다.
두둑 작업을 계속 하는데 갑자기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1미리 정도의 비 소식이 새로 생겼다.
작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비가 그친다.
아내는 1번밭에서 냉이를 계속 캐고
나는 도끼로 장작을 좀 쪼갰다.
내일 오후에도 비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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