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과 마을이 안개에 잠겼다. 오늘도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갈 모양이다.
일찍 3번밭으로 왔다.
들깨 사이에 올라왔던 풀들은 낫으로 다 정리했다.
상태 안좋은 들깨는 그 옆에 모종을 하나 더 심었다.
칠성초 옆에 지지대를 박고 줄을 다 맸다.
새로 심은 모종에는 물을 뿌려줬다.
6번밭에 잠시 들러봤다.
고구마는 문제 없이 잘 자라는 중이고, 고랑을 다 덮으며 줄기를 뻗었다.
양쪽의 법면이 좀 문제다.
환삼덩굴이 고구마 잎을 타고 넘어오는 중이다.
밭 양쪽의 풀 정리를 빨리 해야 될 것 같다.
4번밭에 들러서 땅콩 사이의 풀을 정리했다.
다른 풀들은 별로 걱정이 안되지만 바랭이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문제다.
땅콩 꽃이 지면서 자방병이 바닥으로 내리는 중인데, 바랭이 줄기들이 가로막고 있다.
아침밥 먹고나서 예초기를 들고 6번밭으로 왔다.
엔진 예초기에 줄날을 빼고 원형톱날을 끼웠다.
고구마 주위의 풀들을 깎았다.
오후에는 5번밭의 풀을 깎았다.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2번밭 입구쪽 공간의 풀들을 예초기로 깎았다.
해가 넘어갈 때까지 잠시 시간을 내서 2번밭 벌레를 잡았다.
고추에 붙은 꽈리허리노린재 숫자가 조금 늘었다.
꽈리허리노린재의 알들은 장마때와 비교해서 큰 변화가 생겼다.
잎 하나에 붙은 알 숫자가 서너배 이상 늘었다.
맑고 뜨거운 날이 계속되면 꽈리허리노린재는 알을 더 많이 낳는다.
우리벼메뚜기 성충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깨에 붙은 알락수염노린재도 장마때와 비교해서 그 숫자가 많이 늘었다.
풀색노린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무슨 생각으로 잎 앞면에다 알을 낳았을까?
꽈리허리노린재가 잎 뒷면이 아닌 앞면에 알을 낳은 것은 처음 본다.
꼬마남생이무당벌레가 고추 잎에서 개미를 만났다. 작은 개미다.
서로 별 반응 없이 지나치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오늘 모습은 좀 다르다.
개미가 더듬이로 건드리자
꼬마남생이무당벌레가 갑자기 뒤집어지며 죽은 척을 한다.
개미는 몇 번 더 건드려 보다가 돌아서 가 버린다.
늦은 시간까지 박하잎을 따고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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