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거미3 10/03 예초기, 고추 따기 파종 49일차 불암3호. 3일만에 배추와 무밭에 벌레를 잡는다. 벌레들에게 속을 먹히지 않았던 배추들이 빠르게 크기 시작하면서 다른 포기들과 크기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아직 결구가 시작될 단계는 아니다. 배추 속에서 잎이 계속 나오면서 서로 밀려 구부러지기 시작한다. 파종 49일차 구억배추. 자리가 좁아지면서 옆 포기와 서로 밀고 있다. 잎 숫자는 개량종 배추보다 훨씬 적지만 옆으로 더 넓게 벌어진다. 파종 37일차 산서무. 잎이 부드럽고 구억배추처럼 넓게 퍼진다. 무 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파종 37일차 청운무. 잎이 단단하고 거칠다. 뿌리가 굵어지면서 흙 위로 솟기 시작했다. 주위의 흙이 갈라진다. 파종 49일차 양배추.. 2024. 10. 3. 03/30 밭 정리, 쪽 파종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황사가 많다. 공기가 좀 탁하다. 구름 없이 맑은 아침. 바람은 세다. 아궁이 불 때고, 모종판에 물 뿌리고 5번밭에 도착했다. 별늑대거미 인지, 어리별늑대거미 인지 모르겠다. 구분이 어렵다. 늑대거미 암컷들이 알주머니를 달기 시작했다. 늑대거미 암컷은 알주머니를 만들어서 그 속에 알을 낳고 새끼들이 깰 때까지 돌본다. 긴 시간 동안 알주머니를 몸에 붙이고 돌아다닌다. 무거울텐데 한몸처럼 자유롭다. 12시까지 괭이질을 했다. 논 바닥처럼 질퍽거리고 큰 돌이 많아서 제일 진도가 안나가는 곳이다. 비가 한 방울 떨어진다. 비가 또 오려나? 하늘에 먹구름이 채워지고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한다.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왔다. 비는 오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집 뒤뜰에 양지꽃이 피기 시작한다. 양.. 2024. 3. 30. 03/04 잠두콩 파종, 밭 정리, 보리 파종 아궁이에 불을 때고 나서 마당 구석에 쌓여 있던 나뭇가지들을 자르고 정리했다. 아침에 두 시간쯤 걸렸나보다. 작은 가지들이 많이 나왔다. 마땅히 둘 곳이 없어서 그냥 바닥에 뒀다. 빨리 치워야 어제 해 온 나무도 내리고 잘라서 쌓을텐데 밤부터 비 소식이 있으니 정리가 잘 안된다. 일단 비는 그냥 맞혀야 되겠다. 아침마다 현관문 앞에서 밥 달라고 시위를 하는 길냥이 퉁퉁이. 사료를 조금 부어주면 밥그릇에 머리를 처박고 먹는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우리 마을 콩 농사가 전체적으로 엉망이었다. 우리가 심었던 콩들도 겨우 종자만 건진 수준. 작년에 한 줌 정도 건졌던 귀한 잠두콩 종자는 말리는 도중에 우리집 짐승이 다 먹어버렸다. 올해 몇 알을 다시 나눔받아서 심을 준비를 한다. 작년에는 2월 말에.. 2024.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