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욱 정식1 05/12 해바라기/조선아욱/들깨 정식, 예초기 비는 새벽에 그쳤다.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다. 땅은 적당히 젖었고, 공기는 아직 축축하다. 해가 나오면 좋을텐데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예초기 작업을 하려 했는데 풀이 다 젖어 있어서 오후로 미뤘다. 선명한 두 개의 발굽 자국. 고라니 발자국이다. 5-2번밭 밭벼를 심은 두둑 위를 천천히 지나갔다. 이 부분의 볍씨는 아주 깊게 묻혀버렸다. 싹이 나올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둑을 만들면서 흙을 뒤집었더니 엄청난 양의 풀잎과 줄기, 뿌리가 밭 흙 속에 묻혔다. 점토 비율이 높은 흙이라서 항상 젖어 있고 공기가 잘 안통하니 썩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렁이들은 그런 유기물들을 먹고 산다. 먹이가 많으니 지렁이 숫자가 무척 많이 늘었다. 지렁이를 주로 잡아먹는 두더지 숫자도 덩.. 2024. 5.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