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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7/05 들깨 정식, 서리태 정식, 밤콩 정식

by 음악감독 2024. 7. 5.

아침에 비가 왔다. 

비는 8시쯤 그쳤다. 

 

 

 

들깨 모종과 예초기를 들고 3번밭에 도착했다. 

 

햇빛이 뜨겁다. 

 

그저께 예초기로 풀을 벤 넓은두둑부터 들깨를 심기 시작했다. 

 

밭의 아래쪽은 두둑을 넓게 만들었다. 

재작년에는 들깨를 두 줄로 심었고, 작년에는 한 줄로 심었다. 

두 줄로 심으면 웃자람이 조금 있지만, 한 줄로 심었을 때와 비교하면 수확량이 더 많다. 

올해는 두 줄로 심기로 했다. 

 

포기 간격은 40cm 로 맞췄다. 

 

 

 

 

 

대모벌 한 마리가 자신의 몸보다 몇 배는 큰 거미를 사냥해서 옮기고 있다. 

 

거미는 살아있다. 대모벌에게 마취를 당해서 움직이지 못할 뿐이다. 

대모벌은 안전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거미를 넣은 후 그곳에 알을 낳는다. 

거미는 산 채로 대모벌 애벌레들의 먹이가 된다. 

 

가까운 곳에 대모벌의 보금자리가 있었나보다. 

아내가 들깨 모종을 심다가 이녀석에게 손등을 쏘였다. 

 

 

 

 

 

밭 위쪽 좁은 두둑에 남아 있던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두둑을 만든지 2년이 조금 더 넘었다. 

많이 허물어졌다. 

내년에는 무너진 흙을 좀 긁어서 올려야 될 것 같다. 

 

 

 

 

 

풀색노린재 약충이 대파에 붙어 있다. 

 

기주식물 범위가 무척 넓은 놈이다. 

 

 

 

 

 

 

 

6시쯤 3번밭 들깨 아주심기 작업을 마쳤다. 

 

128구 4판 반이 들어갔다. 

칠성초가 자라는 곳까지 다 심었으면 5판 넘게 들어갈 것 같다. 

 

 

 

 

 

순지르기 5일차 귀족서리태. 

 

떡잎과 초엽 사이를 자르고 5일째 되는 날이다. 

자른 다음날부터 떡잎 겨드랑이에서 새 순이 한 쌍 나오더니 벌써 이만큼 자랐다.  

순을 자른 콩 중에서 서리태가 제일 빨리 올라온다. 

 

키가 훨씬 낮아졌고, 옆으로 많이 벌어졌고, 아주심기 시기를 5일정도 늦출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 

 

 

 

 

 

더 늦출 수 없어서 밭에 옮겨심었다. 

녹두를 심은 곳 다음 줄에 심었다. 

 

포기 간격은 다른 콩과 마찬가지로 30cm. 

 

72구 한 판. 총 두 줄 심었다. 

 

 

 

 

 

2번밭 넓은 두둑 몇 개를 골라서 예초기로 깎았다. 

들깨 심을 곳 몇 개를 콩으로 바꿔 심는 중이다. 

 

 

 

 

 

서리태와 마찬가지로 순지르기 5일째 되는 아주까리밤콩. 

 

서리태와 아주까리밤콩은 다른 콩들보다 성장세가 좋다. 

우선 옮겨심기로 했다. 

 

 

 

 

넓은 두둑에는 콩을 두 줄 심기로 했다. 

 

포기 간격은 마찬가지로 30cm 로 맞췄다. 

 

조금 하다가 날이 어두워져서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