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왔다.
비는 8시쯤 그쳤다.
들깨 모종과 예초기를 들고 3번밭에 도착했다.
햇빛이 뜨겁다.
그저께 예초기로 풀을 벤 넓은두둑부터 들깨를 심기 시작했다.
밭의 아래쪽은 두둑을 넓게 만들었다.
재작년에는 들깨를 두 줄로 심었고, 작년에는 한 줄로 심었다.
두 줄로 심으면 웃자람이 조금 있지만, 한 줄로 심었을 때와 비교하면 수확량이 더 많다.
올해는 두 줄로 심기로 했다.
포기 간격은 40cm 로 맞췄다.
대모벌 한 마리가 자신의 몸보다 몇 배는 큰 거미를 사냥해서 옮기고 있다.
거미는 살아있다. 대모벌에게 마취를 당해서 움직이지 못할 뿐이다.
대모벌은 안전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거미를 넣은 후 그곳에 알을 낳는다.
거미는 산 채로 대모벌 애벌레들의 먹이가 된다.
가까운 곳에 대모벌의 보금자리가 있었나보다.
아내가 들깨 모종을 심다가 이녀석에게 손등을 쏘였다.
밭 위쪽 좁은 두둑에 남아 있던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두둑을 만든지 2년이 조금 더 넘었다.
많이 허물어졌다.
내년에는 무너진 흙을 좀 긁어서 올려야 될 것 같다.
풀색노린재 약충이 대파에 붙어 있다.
기주식물 범위가 무척 넓은 놈이다.
6시쯤 3번밭 들깨 아주심기 작업을 마쳤다.
128구 4판 반이 들어갔다.
칠성초가 자라는 곳까지 다 심었으면 5판 넘게 들어갈 것 같다.
순지르기 5일차 귀족서리태.
떡잎과 초엽 사이를 자르고 5일째 되는 날이다.
자른 다음날부터 떡잎 겨드랑이에서 새 순이 한 쌍 나오더니 벌써 이만큼 자랐다.
순을 자른 콩 중에서 서리태가 제일 빨리 올라온다.
키가 훨씬 낮아졌고, 옆으로 많이 벌어졌고, 아주심기 시기를 5일정도 늦출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
더 늦출 수 없어서 밭에 옮겨심었다.
녹두를 심은 곳 다음 줄에 심었다.
포기 간격은 다른 콩과 마찬가지로 30cm.
72구 한 판. 총 두 줄 심었다.
2번밭 넓은 두둑 몇 개를 골라서 예초기로 깎았다.
들깨 심을 곳 몇 개를 콩으로 바꿔 심는 중이다.
서리태와 마찬가지로 순지르기 5일째 되는 아주까리밤콩.
서리태와 아주까리밤콩은 다른 콩들보다 성장세가 좋다.
우선 옮겨심기로 했다.
넓은 두둑에는 콩을 두 줄 심기로 했다.
포기 간격은 마찬가지로 30cm 로 맞췄다.
조금 하다가 날이 어두워져서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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