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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7/04 예초기, 풀매기, 녹두 정식

by 음악감독 2024. 7. 4.

 

텃밭에 심은 땅콩 사이로 고라니가 지나가면서 발자국을 남겼다. 

크기가 작은 새끼 고라니 발자국이다. 발굽 모양이 선명하다. 

다행히 땅콩을 밟지는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갔다. 

 

울타리 망을 아래쪽으로 내려서 고정한 이후로 울타리 안쪽으로는 들어온 흔적이 안보인다. 

 

 

 

 

 

파종 13일차 녹두. 

 

본잎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녹두는 오늘 옮겨심을 예정이다. 

 

 

 

 

 

녹두 심을 곳을 예초기로 정리했다. 

 

그린빈과 팥을 심은 곳도 같이 정리했다. 

 

 

 

 

 

 

왕사마귀 약충으로 보인다.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본다. 

사마귀는 고개를 돌려서 뒤를 볼 수 있는 곤충이다. 

 

 

 

 

 

큰멋쟁이나비가 현관 앞에서 돌아다니다가 옷 위에 앉았다. 

염분을 찾는지 이리저리 주둥이를 더듬어 맛을 본다. 

 

 

 

 

 

 

점심때까지 3번밭에서 풀을 벴다. 

가슴 높이까지 올라왔던 풀들을 전부 잘라서 눕혔다. 

 

크게 자란 망초와 달맞이꽃, 소리쟁이 때문에 이도날로 예초기를 돌렸다. 

나중에 줄날로 다시 다듬을 생각이다. 

 

 

 

 

 

5월 13일에 심었던 칠성초가 아직도 살아있다. 그것도 전부. 

 

가뭄때 물 한 번 못줬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옆에 다른 풀들이 있어서 가능했을거다. 

1미터 이상 자랐던 풀들 사이에서 햇빛을 보기 힘들었을텐데 죽지 않고 버틴 것도 대단하다. 

조금 웃자라긴 했다. 

 

크기가 작은 녀석들은 아쉽지만 베어버리고 큰 녀석들만 일부 남겼다. 

 

 

 

 

 

밭 위쪽에는 쪽이 자라고 있었다. 잠시 잊고 있었다. 

 

이 녀석들도 무사히 잘 자랐다. 

 

산과 붙어있는 밭이라서 미국선녀벌레 숫자가 아주 많다. 

 

 

 

쪽 줄기에 미국선녀벌레 약충들이 많이 붙어있다. 

 

 

 

대파에도 미국선녀벌레 약충들이 몇 마리 붙어있다. 

 

고추와 대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숫자가 적다. 

 

 

 

 

 

6번밭 고구마 주위의 풀을 잘랐다. 

 

5월 18일에 심은 꿀고구마. 

가뭄 때는 거의 못자라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급하게 자라기 시작한다. 

 

 

 

 

 

오후에는 녹두를 옮겨심었다. 

 

간격은 15cm. 

 

양이 얼마 안되니 한 줄에 다 들어간다. 

 

 

 

 

 

 

2번밭 끝부분에 두둑 만드는 작업을 해보려고 괭이를 들었다가 금방 포기했다. 

흙이 물을 잔뜩 머금어서 떡이 되어 있다. 

괭이날에 흙이 붙어서 작업은 어렵겠다. 

 

계속 비 소식이 있으니 두둑 만드는 작업은 안될것 같다. 

두둑을 높이지 않고 그냥 평지에 심기로 했다. 

물빠짐이 극히 안좋은 땅이라서 콩을 심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좀 더 잘 버티는 들깨를 여기다 심기로 했다. 

들깨 심을 자리에는 콩을 심으면 되니 별 문제는 없다. 

 

예초기로 다시 한 번 풀을 바닥까지 깎았다. 

 

 

 

 

풀을 다 깎고, 괭이로 선을 그었다. 

들깨는 한 줄로 심고, 줄 사이의 간격은 대략 80cm 정도로 맞출 생각이다. 

 

반 쯤 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만뒀다. 

 

 

 

 

 

순지르기 4일차 아주까리밤콩. 

 

떡잎 안쪽에서 나오던 새 순이 빠르게 올라오는 중이다. 

 

아주까리밤콩과 서리태는 순 올라오는 속도가 아주 빠르고, 오리알태와 쥐눈이콩은 조금 느리다. 

 

콩도 옮겨심을 때가 되었다. 

 

 

 

저녁 먹고 밤에

마늘 대를 자르고 5kg 씩 무게를 재서 망에 나누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