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가 온다.
땅이 좀 말랐으면 좋겠다.
오늘도 아침까지 비가 왔다. 밭에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고랑에 물이 고였다.
2번밭 울타리 주위를 한 바퀴 둘러봤다.
짐승들이 들어온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한쪽에서 멧돼지 똥을 발견했다.
저번에 못보고 지나쳤던 것인지, 새로 생긴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서 예초기를 들고 4번밭으로 왔다.
고랑의 풀을 깎았다. 물 먹은 풀이 무겁다.
며칠 전부터 쨍한 햇빛에 비가 같이 내리는 일이 잦다.
위쪽 밭과 이어진 법면의 풀은 아직 남았다.
당장 급한 것이 아니라서 다른 곳 풀을 먼저 깎을 생각이다.
점심 이후에는 비가 많이 왔다.
4시쯤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서 3번밭으로 왔다.
입구부터 시작해서 넓은 두둑의 풀을 예초기로 깎았다.
중간에 비가 많이 와서 다시 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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