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5일차 양파.
9월 중순에 양파를 파종하면 4일이나 5일 정도 후에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5일차 아침, 양파 싹이 많이 올라왔다.
하루 더 덮어놓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부직포를 걷어버렸다.
내일이면 거의 다 나올것 같다.
대파도 싹이 나오는 중이다.
파종 39일차 불암3호.
벌레들의 공격과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고생하던 배추가
처음으로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맞았다.
본격적으로 배추가 클 수 있는 날씨가 되었지만
살아남은 배추가 몇 안된다는 것이 문제다.
좁은가슴잎벌레는 비가 오기 이전보다 숫자가 조금 줄었다.
배추 잎에서 아직 유충은 보이지 않는다.
북쪽비단노린재와 홍비단노린재.
보기 힘들던 비단노린재들이 숫자를 늘리기 시작한다.
배추에서 서너마리 발견했다.
안그래도 배추순나방 유충 때문에 거의 다 죽어가는 배추였는데
담배거세미나방 유충까지 덤비기 시작했다.
덩치 만큼이나 많이 먹는 녀석이다.
폭우가 쏟아졌던 이틀, 그 뒤 복구작업에 하루. 총 3일간 배추에 신경을 못썼더니
배추순나방 유충에게 속을 먹힌 배추가 열 포기 이상 늘었다.
비가 와도 벌레들은 먹어야 산다.
파종 39일차 구억배추.
구억배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대로 살아남은 녀석이 몇 안된다.
파종 27일차 산서무.
파종 27일차 청운무.
무 상태도 배추만큼이나 안좋다.
배추에서는 보이지 않던 좁은가슴잎벌레 유충이 무 잎에서는 많이 보인다.
무잎벌 유충도 무 잎에서 많이 발견된다.
속을 다 먹혀서 속이 찰 가능성이 없는 배추가 많이 늘어났다.
그런 배추들은 넘기고 나머지 배추들만 살피다 보니
벌레 잡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어제 다 못한 작업을 아침에 마무리했다.
재팥 줄기를 다 세우고, 파이프를 박고 줄을 맸다.
쓰러지면서 줄기와 잎이 많이 상했는데,
줄매는 작업 과정에서도 줄기와 잎이 많이 상했다.
양파 모종을 고양이들이 밟을까봐 양쪽으로 줄을 맸다.
들어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겠지만
가다가 잠시 멈추게 하는 효과로도 충분하다.
사실,
고양이보다 개구리가 더 문제다.
사마귀가 노린재를 잡아먹는지 궁금해서 한참 보고 있었다.
넓적배사마귀는 노린재를 한참 보는것 같더니
옆에 지나가던 무당벌레 유충을 잽싸게 잡아먹는다.
머리보다 작은 벌레를 한번에 잡아서 입으로 가져가는 기술이 놀랍다.
세밀한 조절은 힘들것 같은 앞발이지만 보기보다 기술이 좋다.
노린재는 흡즙할때 움직이지 않으니 사마귀의 시선을 끌기는 어렵겠다.
비 오기 전에 따서 며칠 숙성시켰던 칠성초를
오늘 다 씻어서 건조기에 넣었다.
1번밭 마늘과 쪽파 심을 자리를 예초기로 정리했다.
참깨가 있던 두둑의 풀도 같이 밀었다.
비가 오고 나니 흙먼지가 덜 날려서 좋다.
괭이로 돌을 골라냈다.
재팥 꼬투리가 노랗게 익기 시작한다.
저녁에 꼬투리를 좀 땄다.
양파 모종에 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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