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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1/02 고추밭 정리, 당근 수확, 예초기

by 음악감독 2024. 11. 2.

 

어제 아침부터 오늘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대략 40미리 정도 되는것 같다. 

태풍의 영향이다. 

 

오늘 낮에 초속 7미터 정도의 강풍이 분다고 일기예보에 나오더니 

하루만에 초속 4미터 정도라고 바뀌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밭에 물이 많이 고였다. 

 

 

 

 

 

 

 

 

 

 

파종 79일차 불암3호. 

 

결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초반 더운 날씨에 죽다가 살아난 배추들은 아직도 크기가 작다. 

잎이 모이고 있지만

이 배추는 12월이 되어도 속이 차지 않을거다. 

 

 

 

 

 

 

 

 

 

파종 79일차 구억배추. 

 

배추에 거의 신경을 못쓰고 있지만, 아직 별 피해 없이 자라는 중이다. 

 

작년에는 멧돼지가 구억배추 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바람에 자라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행히도 구억배추 자라는 모습을 제대로 기록한다. 

 

구억배추는 반결구 품종이다. 

구억배추와 불암3호 모두 밑거름이나 웃거름 없이 키우고 있지만

구억배추가 불암3호보다 훨씬 넓게 자란다. 

내년에 심을때는 간격을 더 넓혀야 되겠다. 

 

 

 

 

 

 

 

 

파종 67일차 산서무. 

 

아래쪽 잎이 바닥으로 늘어진다. 색깔도 슬쩍 노랗게 변했다. 

수확 시기가 다 되었다. 

 

 

 

 

 

 

 

 

 

 

 

파종 67일차 청운무. 

 

마찬가지로 수확 시기가 다 되었다. 

 

 

 

 

 

 

 

 

양배추는 배추와 같은 날 파종했었다. 

초반 뜨거운 날씨 때문에 거의 자라지 못하더니 지금까지도 이렇다. 

속이 차지 않을 것 같다. 

 

 

 

 

 

 

 

 

처음 파종했던 당근은 충분히 자랐다. 

파종 후 95일 정도 지났다. 

바깥 잎이 바닥에 닿을 듯 늘어지고 일부 잎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다. 

 

 

 

 

 

 

 

 

 

파종 21일차 마늘. 

 

뒤늦게 심은 마늘은 이제 흙 밖으로 싹이 나오는 중인데

일찍 심은 마늘은 벌써 이만큼 자랐다. 

 

 

 

 

 

 

 

 

 

목화는 지금까지 꽃을 피우고 있다. 

서리가 와야 꽃 피는 것이 멈출 것 같다. 

꽃이 진 자리에 하얀 솜이 많이 생겼고, 그 안에 씨앗이 보인다. 

 

 

 

 

 

 

 

 

비가 완전히 그친 것 같아서 콩을 덮었던 비닐을 다 걷었다. 

 

들깨 꼬투리는 비를 계속 맞았지만 콩 꼬투리는 비를 맞지 않았다. 

뽀송뽀송하게 잘 마르는 중. 

씨앗 몇 개가 비닐 밖으로 튀면서 물을 많이 먹었다. 퉁퉁 불었다. 

 

 

 

 

 

 

 

 

 

몇 시간에 걸쳐서 고추 두둑을 정리했다. 

 

풋고추와 빨갛게 익은 칠성초를 다 땄다. 

 

고추 유인줄과 철심타이를 다 걷어 모으고, 지지대 파이프를 다 뽑고,

고추 밑둥을 잘라서 한쪽으로 모은 뒤 밭 입구쪽에 모았다. 

 

 

 

 

 

 

 

 

고마로브집게벌레가 칠성초 잎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는 중이다. 

 

작은 벌레를 주로 먹고, 나방 애벌레도 잡아먹는 아주 고마운 녀석이다. 

아직 겨울잠에 들 온도가 아닌가보다. 

 

고춧대를 잘라서 옮기고 있으니 이녀석들도 좋은 시절은 갔다. 

이사를 가야 할거다. 

 

 

 

 

 

 

 

줄기에 사마귀 알집이 붙어있는 것을 봤다. 

참사마귀 알집일까?  무슨 사마귀인지는 모르겠다. 

어미가 자리 선택을 잘못했다. 

 

 

 

 

 

 

 

 

 

 

 

오후가 되니 흙바닥에 물이 조금 빠진다. 

베어서 눕혀놓은 들깨를 뒤집어 말리려고 잠시 살펴봤다. 

 

뒤집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좋겠다. 

바람이 많이 불면서 꼬투리가 거의 다 말랐다. 

건드리기만 해도 들깨알이 후두둑 떨어진다. 

 

 

 

 

 

 

 

 

3번밭 들깨도 확인하러 왔다. 

 

여기는 경사가 있는 밭이라서 물이 고이지 않았다. 

2번밭보다 땅이 더 많이 말랐다. 

여기 들깨도 뒤집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다. 

 

꼬투리 상태는 좋아 보인다. 

아직 녹색 기운이 남아있는 꼬투리가 있다. 

 

 

 

 

 

 

 

 

3번밭에 온 김에 밭 입구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땄다. 

 

16개. 

 

올해는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관리를 하지 않은 감나무에도 감이 많이 남아있다. 

여기 감나무에서 이렇게 많은 감을 딴 것은 처음이다. 

 

 

 

 

 

 

 

 

2번밭에서 잘 자란 당근만 골라서 뽑았다. 

 

잔뿌리가 유난히 많다. 

당근 뿌리가 한참 클 시기에 계속 비가 와서 그런 것 같다. 

 

뽑은 당근은 잠시 두둑 위에서 말렸다가

해가 지기 전에 흙을 털고 콘티박스에 담아 창고에 넣었다. 

 

 

 

 

 

 

 

 

고춧대를 정리한 자리의 풀들을 예초기로 미는 중이다. 

 

고추 후작으로 시금치와 양파를 심을 자리다. 

오늘 3줄 정도 밀었다. 

 

 

 

 

처마 밑에서 말리고 있던 가시시금치 씨앗을 오늘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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