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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1/03 토란 캐기, 보리/호밀 파종

by 음악감독 2024. 11. 3.

 

 

토란 줄기를 베고 남은 뿌리를 오늘부터 캐기 시작했다. 

 

도라지창으로 땅을 슬쩍 뒤집고, 호미로 끌어 당긴 후 손으로 뚝뚝 분질러가며 토란을 박스에 담는다. 

어제 아침까지 내린 비 때문에 흙이 아직 많이 젖었다. 

장갑이 금새 흙으로 두꺼워진다. 

날이 별로 춥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작년에는 토란을 캐면서 손이 얼어서 많이 힘들었다. 

 

진득하게 눌러붙은 흙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토란을 담은 박스가 더 무거워졌다. 

밖에 두고 좀 말렸다가 흙을 털기로 했다. 

 

 

 

 

 

 

 

문어를 닮았나? 

우주전쟁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 우주선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작년보다 뿌리가 더 많이, 길게 내렸다. 

 

 

 

 

 

 

 

 

 

토란 뿌리를 캐느라 폭탄 맞은 듯 구멍이 생긴 두둑을 호미로 정리했다. 

 

점심때까지 토란을 네 줄 캐고 정리했다. 

 

 

 

 

 

 

 

 

 

 

보라보리 (SD08944) 씨앗. 

 

토란과 생강이 있던 두둑 중에서 첫 번째 두둑에 보라보리를 심었다. 

파종 간격은 15~20cm 정도. 

씨앗은 3~4개씩 넣었다. 

 

 

 

 

 

 

 

 

 

호밀 (SD5675) 씨앗. 

 

6월에 채종했던 호밀 씨앗이다. 

보리 다음 두둑부터 세 줄 심었다. 

 

파종 간격은 대략 15~20cm 정도. 

씨앗은 15~20개씩 넣었다. 

 

몇 줄 더 심고 싶은데 아직 생강과 토란을 캐지 못했다. 

올해는 더 심기 어려울 것 같다. 

 

6시가 다 되어서 일을 마쳤다. 파종한 곳에 물을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