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 줄기를 베고 남은 뿌리를 오늘부터 캐기 시작했다.
도라지창으로 땅을 슬쩍 뒤집고, 호미로 끌어 당긴 후 손으로 뚝뚝 분질러가며 토란을 박스에 담는다.
어제 아침까지 내린 비 때문에 흙이 아직 많이 젖었다.
장갑이 금새 흙으로 두꺼워진다.
날이 별로 춥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작년에는 토란을 캐면서 손이 얼어서 많이 힘들었다.
진득하게 눌러붙은 흙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토란을 담은 박스가 더 무거워졌다.
밖에 두고 좀 말렸다가 흙을 털기로 했다.
문어를 닮았나?
우주전쟁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 우주선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작년보다 뿌리가 더 많이, 길게 내렸다.
토란 뿌리를 캐느라 폭탄 맞은 듯 구멍이 생긴 두둑을 호미로 정리했다.
점심때까지 토란을 네 줄 캐고 정리했다.
보라보리 (SD08944) 씨앗.
토란과 생강이 있던 두둑 중에서 첫 번째 두둑에 보라보리를 심었다.
파종 간격은 15~20cm 정도.
씨앗은 3~4개씩 넣었다.
호밀 (SD5675) 씨앗.
6월에 채종했던 호밀 씨앗이다.
보리 다음 두둑부터 세 줄 심었다.
파종 간격은 대략 15~20cm 정도.
씨앗은 15~20개씩 넣었다.
몇 줄 더 심고 싶은데 아직 생강과 토란을 캐지 못했다.
올해는 더 심기 어려울 것 같다.
6시가 다 되어서 일을 마쳤다. 파종한 곳에 물을 뿌렸다.
'2024 농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5 시금치 파종, 콩 베기, 잠두콩 정식 (1) | 2024.11.05 |
---|---|
11/04 예초기, 무 뽑기 (0) | 2024.11.04 |
11/02 고추밭 정리, 당근 수확, 예초기 (1) | 2024.11.02 |
11/01 종일 비 (0) | 2024.11.02 |
10/31 토란 베기, 생강 캐기 (1) | 2024.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