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하러 뒷산에 다녀왔다.
경사가 급한 곳이라서 많이 들고오지는 못하고, 큰 나무는 한 번에 하나씩 들고 나른다.
여섯 번 정도 왕복했더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점심때까지 콩을 두드렸다.
오늘도 짜증날 정도로 바람이 심하다.
오리알태는 작업 완료.
찌꺼기를 날리고 무게를 재 보니 5.6kg 나온다.
깨지거나 찌그러진 것들을 골라내고 나면 조금 더 줄어들 것 같다.
한아가리콩도 찌꺼기를 대충 날리고 무게를 쟀다.
500g 조금 넘게 나온다.
한아가리콩은 상태가 많이 안좋다.
양파 심은 곳을 둘러보다가 두더지 무덤을 몇 개 발견했다.
두더지가 아래쪽으로 수직굴을 파면서 생기는 흙무덤이다.
아래쪽 흙을 위로 끌어올려 주니 고맙긴 하지만 뿌리를 겨우 내리던 양파들이 고생이다.
양파 5~6포기가 뒤집어지며 뿌리를 드러냈다.
호미를 가져와서 흙을 눌러주고 양파를 다시 심었다.
나야 가끔 밭을 둘러보지만 이 녀석들은 하루종일 땅 파는 것이 일이다.
무너진 수직굴은 곧 다른 곳에서 다시 생길거다.
옆에 있는 빈 두둑에 수직굴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양파밭에 물뿌리개로 물을 뿌렸다.
저번에 물을 준 곳 뒤쪽부터 끝까지 뿌렸다.
위쪽 1번밭, 파종 19일차 보라보리.
싹이 조금 더 자랐다.
파종 19일차 호밀.
파종한지 8일째.
남도참밀 싹이 아직 안올라왔다. 좀 늦게 심긴 했다.
날이 추우니 싹이 느리다. 어쩌면 발아가 안될수도 있겠다.
남도참밀 심은 곳에 물을 뿌려줬다.
내일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창고에 있는 생강과 무, 마늘이 얼 것 같아서 다용도실로 전부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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