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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농사일지

02/13 겨울나기

by 음악감독 2025. 2. 13.

 

여기 가회면은 부산만큼 눈이 귀하지만 가끔씩 바닥에 많이 쌓일 정도로 눈이 온다. 

 

낮에 눈이 오면 대부분 녹아 없어지지만 기온이 낮은 새벽에 눈이 오면 다음날까지 길이 하얗게 얼어붙는다. 

길에 쌓인 눈이 얼기 전에 빗자루로 쓰는 것이 좋다. 

마을 제일 가까운 집까지 200미터 정도 거리라서 한참을 쓸어야 한다. 길이 얼면 택배차가 못들어온다. 

 

이번 겨울에는 길을 두 번 쓸었다. 

어제는 제법 많은 눈이 내리고 쌓였지만 축축하고 무거운 습설이라서 쓸지 못했다. 아침까지 길이 두껍게 얼어붙어서 고생했다. 

 

 

 

 

 

 

 

장작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매일 몇 시간씩 투자했다. 

 

 

 

 

 

 

 

 

 

장작용으로 가져온 나무 가운데서 옹이가 적고 곧은 나무들을 따로 모았다. 

1미터 길이로 자르고 끌로 깎았다. 껍질을 전부 벗기다 보니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플라스틱 개집에 들어가지 않는 사랑이 때문에 나무로 집을 만들었다. 열흘 이상 걸렸다. 

여름에 비와 햇빛 가림 용도로 설치했던 합판 두 장을 그대로 지붕으로 올렸다. 볏짚으로 이엉을 만들어 올리려고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두 칸짜리 통나무 집이다. 바람이 잘 통하는 한 칸은 여름용, 막힌 칸은 겨울용. 

플라스틱을 싫어하는지 플라스틱 파레트 위로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장마철에 물이 고일까봐 파레트를 바닥에 두려고 하다가 치웠다. 

바닥에 자갈을 더 보충하고 모래를 두껍게 덮었다. 

 

다행히 새 집이 마음에 드는지 안에 잘 들어간다. 

비가 와도 사료가 젖을 걱정은 이제 안해도 될 것 같다. 

 

 

 

 

 

 

 

마당 끝 경계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솎았다. 

옆과 위쪽도 가위로 다듬었다. 

 

 

 

 

 

트럭 뒷타이어 하나가 찢어져서 내려앉았다. 

 

단계 타이어집에서 중고로 급하게 갈아끼웠다. 

 

 

 

 

 

뒤뜰에 장독 자리가 부족해서 컨테이너 옆쪽에 자리를 만들었다. 

 

자두나무는 베었다. 

 

괭이로 바닥을 평평하게 다듬고 시멘트벽돌을 깔았다. 

 

 

 

 

 

 

 

 

 

2번밭 입구쪽, 콩과 깨를 두드리던 곳에 비닐하우스 하나를 더 추가했다. 

며칠동안 뼈대만 겨우 조립. 

 

3m x 8m 크기. 마당에 창고용으로 만든 비닐하우스보다 2미터 더 길다. 

 

 

 

 

 

오늘 오후에 삼가 건재상에 들렀다. 

 

새로 짓는 비닐하우스까지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 4sq 전기선 30m, 주름관, 20A 누전차단기, 철사를 구입했다. 

 

집에 와서 

개집 주위에 말뚝을 박고 철사로 개집을 말뚝에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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