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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농사일지

04/13 비, 바람

by 음악감독 2025. 4. 14.

 

밤부터 새벽까지 정말 엄청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대략 30미리 정도 되는 것 같다. 밭 일부에 물이 조금 고였다. 

 

비닐하우스가 날아갈까봐 새벽까지 마음 졸였다. 비바람 때문에 나가서 확인은 못하고 아침에 동이 트자마자 나가서 확인했다. 

다행히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일기예보에는 초속 20미터의 강풍이 분다고 나와있었다. 순간 돌풍은 그것보다 훨씬 강했을거다. 

 

 

 

 

 

 

 

 

4월 바람에 장독 뚜껑이 날아가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비탈면을 굴러 떨어지면서 다행히 깨지지는 않았다. 

 

다음에 강풍 예보가 뜨면 무거운 돌로 눌러야 될 것 같다. 

 

 

 

 

 

 

 

조립식 비닐하우스라서 미친듯이 삐그덕거리기는 했지만 다행히 날아가지는 않았다. 

 

안에 있던 모종들도 무사히 잘 살아있다. 

 

 

 

 

 

 

 

 

이 제품의 장점이자 단점. 벨크로 형식으로 만들어진 측창. 

 

강풍이 불면 내외부 압력 차이로 인해 찍찍이가 떨어져서 펄럭거린다. 안쪽으로 바람이 들어가면서 더 위험한 상황이 된다. 

비도 많이 들어왔다. 

 

 

 

 

 

 

 

벽돌 두 개로 눌러놓은 솥뚜껑은 멀리 날아갔다. 

 

 

 

 

 

 

 

 

 

합판으로 만든 개집 지붕이 날아갈까봐 20kg 이 훨씬 넘는 플라스틱 파레트를 올렸었다. 

새벽 바람에 그게 날아갔다. 다행히 지붕은 잘 붙어있다. 

 

전에 쓰던 개집은 바람에 날리면서 바위에 걸려 넘어졌다. 

 

개집 기둥 아래 말뚝을 박고 기둥과 말뚝을 철사로 묶었더니 개집은 흔들리지 않고 바닥에 잘 붙어있다. 

 

 

 

 

 

저거 제법 무거운데. 

 

철판으로 만들어진 지하수 펌프실 뚜껑이 들렸다. 다행히 날아가지는 않았다. 

 

 

 

 

 

 

 

산초나 제피나무도 지주대를 세울걸 그랬나보다. 

 

나무가 바람에 빙글빙글 돌면서 흔들렸다. 밤새 시달리면서 동그랗게 구멍이 넓어졌다. 

뿌리가 흔들리면 죽을텐데 걱정이다. 

다시 흙을 덮고 발로 밟아줬다.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주대를 세우고 묶었던 개복숭아는 멀쩡하다. 흔들리지 않았다. 

 

 

 

 

 

 

 

 

 

양파는 피해가 좀 생겼다. 

 

양파가 빙글빙글 돌면서 거의 뽑힐 뻔했다. 뿌리만 겨우 붙어있다. 

뿌리가 다 드러나서 흙을 다시 덮어주고 싶었지만 오늘도 바람이 심해서 일을 할 수가 없다. 

 

 

 

 

바람을 맞으며 부러져서 떨어져나간 양파 잎도 많이 보인다. 

 

 

 

 

 

 

 

양파에 비하면 마늘은 피해가 별로 없다. 전체적으로 조금 기울기는 했지만 세워야 할 정도는 아니다. 

 

 

 

 

 

 

노루망을 걸쳐놓은 22미리 파이프도 전체적으로 조금씩 휘었다. 

 

 

 

 

 

 

 

 

파종 20일차 애호박. 

 

본잎이 두 장씩 나오면서 50구 트레이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포트에서 모종을 하나씩 뽑아서 간격을 넓게 다시 배치했다. 

 

구멍 속에서 뿌리가 잘 감겼다. 옮겨심어도 좋을만큼 자랐지만 아직 바깥 기온이 많이 낮다. 

 

 

 

저녁까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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