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일기예보가 시간 단위로 바뀐다.
비가 그치고 일을 시작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도 훨씬 줄었다.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비닐하우스 안쪽 온도도 잘 오르지 않는다. 해가 올라오고 한참 기다려서 터널 비닐을 걷었다.
주위에 구멍이 크게 생긴 양파들은 주위의 흙을 긁어다가 뿌리 근처를 덮었다. 많이 쓰러진 양파는 세웠다.
잎이 부러진 양파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힘들겠지만 죽지 않고 잘 자라길 기대해 본다.
산서무는 꽃이 조금 더 많아졌다.
전체 세 포기 중에서 두 포기는 보라꽃, 한 포기는 흰꽃이다.
꽃이 지면서 그 자리에 꼬투리가 생겼다.
유채나 무, 배추 모두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점심때부터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서 3번밭에 고사리를 꺾으러 왔다.
들깻대 더미를 덮었던 비닐이 날아가서 다시 덮고 돌로 눌렀다.
3번밭에도 풀들이 점점 많아진다.
3번밭 꼭대기의 조선대파.
총포가 터질 듯이 부풀었다.
감자 싹이 나왔는지 확인하러 4번밭에도 들렀다.
4번밭의 유채도 꽃이 많아졌다.
고랑의 유채와 감자 심은 곳의 유채는 전부 잘랐지만 나머지 유채만으로도 밭이 노랗게 물든다.
파종 26일차.
감자 싹이 올라오고 있다. 아직 전부 다 나온 것은 아니다. 반 정도만 올라온 상태.
작년보다 싹이 올라오는 것이 느리다. 좀 깊게 심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보리콩도 조금 더 자라서 울타리를 잡고 올라선다.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오후에도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
고추 모종에 보온덮개를 일찍 덮었다.
날이 많이 추워졌다. 아궁이에 불을 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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