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8 예초기

 

아침부터 해가 나올 줄 알았는데 구름이 많다. 간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더니 아침이 되면서 잠잠하다. 

 

습도는 조금 높고 조용한 아침이다. 

2번밭 흙은 아직 물기를 많이 머금었다. 

 

 

 

 

 

 

 

 

2번밭 좁은 두둑, 콩을 심을 자리에는 호밀을 심었다. 

 

늦가을에 파종하려 했는데 너무 바빠서 하지 못했고, 2월 하순에 파종했었다. 초봄에 심은 호밀은 가을에 심어 월동한 호밀보다 많이 부실하게 자란다. 그래도 오늘 아침 이삭이 올라왔다. 아직 키는 많이 작다. 

 

 

 

 

 

 

 

 

양파는 구가 점점 커지면서 밖으로 많이 나왔다. 

 

 

 

 

 

 

 

 

보리 이삭에는 알락수염노린재가 몇 마리 붙어있다. 

 

빨대주둥이를 꽂고 즙을 먹기 때문에, 당한 알맹이는 쭉정이가 되거나 좀 부실하게 큰다. 

알락수염노린재는 볼 때마다 잡는다. 

 

 

 

 

 

 

 

 

 

우리가시허리노린재인지, 시골가시허리노린재인지 모르겠다. 

 

이 녀석들은 짝짓기 중에도 움직임이 좋다. 뭔가 접근하는 물체가 보이면 슬금슬금 움직여서 반대쪽으로 이동한다. 

사진을 찍기가 무척 어렵다. 

 

 

 

 

 

 

 

1번밭 끝에 심은 개복숭아. 

 

꽃이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생겼다. 점점 커지는 중.

 

 

 

 

 

 

 

 

등점목가는병대벌레? 병대벌레는 어렵다. 

 

1번밭 크게 자란 지칭개에 지칭개수염진딧물이 가득 붙어있고, 

칠성무당벌레 성충과 유충이 20마리 정도 붙어서 포식 중이다. 

 

병대벌레가 한 마리 붙어서 같이 진딧물을 잡아먹는 중이다. 아마도 등점목가는병대벌레로 추정된다. 

 

 

 

 

 

 

 

 

 

칠성무당벌레보다 힘이 좋아보인다. 

 

 

 

 

 

 

 

 

잎 하나에 진딧물과 개미, 그리고 무당벌레가 같이 있는 모습을 무척 많이 봤지만

개미가 무당벌레와 싸우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개미는 진딧물과 공생한다고 그러던데 내가 보기에는 개미는 진딧물과 공생이 아니라 그냥 진딧물을 사육하는 것 같다. 

개미는 진딧물을 위해서 무당벌레를 공격해서 쫓아내지 않는다. 

개미와 무당벌레가 만나면 더듬이를 몇 번 맞대서 의사소통을 한 후에 그냥 각자 할 일을 한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고, 개미는 진딧물 꽁무니에서 단물을 빨아먹고. 

 

 

 

 

 

 

 

당근 크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비를 맞더니 더 급하게 크는 중이다. 

 

 

 

 

 

 

 

 

 

예초기를 들고 4번밭으로 왔다. 

 

3월 19일에 심은 감자. 두 달 정도 지났다. 쑥쑥 자라는 중.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북주기를 못했다. 

작년보다 좀 깊게 심기는 했는데 올해는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 

 

 

 

 

 

 

 

 

 

 

4번밭 보리콩. 아직 한 번도 따지 않았다. 

 

무게가 많이 무거워졌지만 지주대와 망은 아직 잘 버티는 중이다. 

 

 

 

 

 

 

 

 

두꺼워진 꼬투리가 많이 보인다. 여기도 조금씩 수확할 때가 되었다. 

 

 

 

 

 

 

 

 

5월 1일에 파종한 땅콩. 이제 막 싹을 올리는 중이다. 

 

 

 

 

 

 

 

4번밭 고랑과 빈 두둑, 위쪽 밭 사이의 비탈면을 예초기로 밀었다. 

날은 줄날로 계속 사용하다가 비탈면의 굵은 나무들을 깎을 때는 이도날로 바꿔서 사용했다. 

 

 

 

 

 

 

 

 

집에 돌아와서 

집 마당과 2번밭 입구쪽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모종에 물을 뿌렸다. 

 

그저께 내린 많은 비로 함실아궁이에 물이 조금 들어갔다. 

아궁이에 불을 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