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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5/02 예초기, 밭 정리

by 음악감독 2024. 5. 2.

 

예초기를 들고 5번밭으로 왔다. 

 

아침 기온이 5도 정도까지 떨어진다. 

 

이른 시간에는 춥더니 

해가 올라오면서 또 더워진다. 

낮에는 등이 따가울 정도로 햇빛이 뜨겁다. 

 

예초기 줄날로 5-2번밭 껍질을 벗기는 중이다. 

 

 

 

 

쪽파 꽃이 피는 중이다. 

 

작년보다 꽃 숫자가 많다. 

 

쪽파가 거의 다 누웠다고 생각했는데 

풀을 깎고 다시 보니 

아직 서 있는 쪽파가 제법 많이 있다. 

좀 더 지나야 쓰러질 모양이다. 

 

 

 

 

 

구억배추 꼬투리가 점점 익어간다. 

아직 꼬투리 색깔이 노랗게 변하지는 않았다. 

 

꽃대를 열 개 이상 올린 포기도 있다. 

반 이상이 쓰러져서 자란다. 

 

씨를 받을 배추는 서너포기 정도면 되겠다. 

씨앗의 양으로만 따진다면 한 포기만 해도 충분하긴 하다. 

 

고랑으로 쓰러져서 꼬투리를 키우는 배추 꽃대가 많다. 

내년에 키울때는 지지대를 세워서 묶어야 될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모종에 물을 주는데 

작은 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린다. 

살펴보니 남방부전나비다. 

 

화이트클로버 꽃에 잘 내려앉는다. 

 

 

 

 

 

비트를 심은 자리에 새싹들이 몇 개씩 올라온다. 

비트 싹이 맞는것 같다. 

비트는 처음 심어본다. 

 

파종 11일차 비트. 

 

 

 

 

 

볍씨를 넣은 물을 교체했다. 

 

잠시 꺼내서 살펴보니 몇 개에서 싹이 나오는 중이다. 

왜 이렇게 싹이 빠르지?

아직 24시간도 안지났는데. 

 

작년에는 4일정도 지나서 싹이 나왔었다. 

 

어쨌든 다시 물에 담궈둔다. 

 

 

 

 

 

4번밭에 왔다. 

 

남도참밀 꽃이 계속 피는 중이다. 

 

 

 

 

호밀도 꽃 숫자가 많이 늘었다. 

 

 

 

 

 

보리콩은 꼬투리가 점점 길어지고, 넓어진다. 

 

아직 두꺼워지지는 않았다. 

얇다. 

 

 

 

 

 

파종 42일차 감자. 

 

 

 

 

 

밭의 빈 곳에서는 명아주가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작년에 비해서는 숫자가 많이 줄었다. 

 

 

 

 

 

감자잎 위에 붙은 무당벌레 번데기. 

 

 

 

 

좁쌀메뚜기 숫자도 많이 늘었다. 

 

크기도 작은 것이 어찌나 빠른지 

뛰는 동작이 보이지 않는다. 

 

뛸 때 보면 톡 하는 소리가 난다. 

힘이 좋다. 

 

 

 

귀쑥에 진딧물이 가득 붙었다. 

 

생김새를 보니 쑥진딧물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떤 종류의 진딧물인지 모르겠다. 

 

 

 

 

 

 

 

감자 잎에서 검털파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크게 번식중인 모양인데 우리 밭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올해 처음 보는 검털파리다. 

 

이녀석은 수컷이다. 

 

 

 

 

 

 

 

비어있는 두둑을 몇 개 정리했다. 

 

작년 말에 밭이 생기고 없어지면서 작부체계가 꼬이는 바람에 

일이 복잡해졌다. 

땅콩을 심어야 할 두둑에 마늘과 밀, 유채, 보리콩이 자라고 있다. 

 

일단 빈 두둑을 정리해서 땅콩을 심고 

좀 늦더라도 마늘 수확 후에 땅콩을 추가할 생각이다. 

 

12시 조금 넘어서 집에 돌아왔다. 

 

 

 

 

 

텃밭 열무 싹에서는 좁은가슴잎벌레가 한참 번식 중이다. 

 

두 마리가 교미 중인데 눈치없이 한 마리가 더 붙었다. 

 

잠시 분위기를 보더니 그냥 물러난다. 

 

 

 

 

벼룩잎벌레도 열무 잎에 여러 마리 발견된다. 

 

 

 

 

 

열무 잎에 보이는 움푹 패인 흔적은 알톡토기가 갉아먹은 흔적이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작아서 찾기가 어렵다. 

 

 

 

 

한참을 찾다가 겨우 한 마리 발견했다. 

 

꽁무늬알톡토기. 

 

배추과 식물들의 잎을 잘 갉아먹는 녀석이다. 

 

1번밭과 2번밭 생태계가 아직은 단순하다. 

올해는 지나야 좀 안정이 될 것 같다. 

 

 

 

 

오후에 5번밭 풀 베는 작업을 계속했다. 

 

 

 

성질 급한 토란은 벌써 싹을 올리는 중이다. 

 

 

 

 

 

토란과 생강을 심은 5-1번밭 풀매기를 해 줘야 하는데 

아직 여유가 안생긴다. 

환삼덩굴과 쇠뜨기가 올라오더니 

미나리까지 온 밭에 번지는 중이다. 

 

 

 

 

 

5-2번밭에는 밭벼를 심을 예정이다. 

풀 관리가 제일 힘든 곳이다. 

 

대충 자리만 잡아뒀던 두둑을 다시 정리한다. 

 

 

 

 

집에 와서 

얼마 전에 주문했던 수도관 부품들을 조립했다. 

25A 를 16A 로 변환해야 한다. 

 

컨테이너 아래쪽에 들어가서 농수관 소켓과 연결하다가 실패했다.

부품은 다 맞는데 

농수관을 잡고 고정할 렌치가 하나 필요하다. 

 

한번에 되는 일이 없다. 

일이 급하긴 하지만 일단 다음 기회로 미룬다. 

 

마당 모종판에 물을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