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산 주위와 마을 곳곳에 찔레꽃이 피기 시작한다.
찔레나무는 어디에나 있다.
번식력이 대단하다.
대책없이 얇고 길게 자라는 가지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 있어서
지나가기도 힘들고 손을 대기도 어렵다.
예초기로 자르기도 힘들어서 톱으로 자르고 나면
가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치우기도 어려운 그런 나무가 찔레나무다.
5월에는 찔레꽃이 주위를 하얗게 물들인다.
눈치 받고 욕만 먹던 찔레가 관심 받고 예뻐 보이는 시기다.
아침부터 계속 5-2번밭 두둑 정리를 했다.
오래 묵은 논을 받은 이후 아직 작물을 심지 않은 곳이다.
두둑 자리를 잡는다고 흙을 모았지만
쇠뜨기, 달맞이꽃, 소리쟁이 등 온갖 풀들의 뿌리들이 흙 속에 가득하다.
뿌리 걷어내는 김에 돌도 조금씩 골라낸다.
반쯤 마른 흙 덩어리가 돌처럼 단단하다.
볍씨를 심기에 적당한 상태로 만드는 중이다.
침종 3일째.
싹이 1미리 정도 나왔다.
조금 더 긴 싹도 보인다.
햇반 그릇에 덜어서 심기 시작한다.
파종 간격은 대략 15~20cm.
깊이는 2cm 정도.
구멍마다 5~10알 정도를 넣었다.
넓은 두둑에는 4줄, 좁은 두둑에는 1줄로 파종했다.
두둑 정리하느라 좀 늦게 시작했더니
6시 30분까지 작업했는데 반도 못했다.
비가 오고 나면 며칠간 밭에 들어가기 힘드니
나머지는 며칠 후에 심기로 한다.
주문했던 PE렌치가 집에 도착했다.
배관에 연결된 부품을 풀어보려 하는데
PE부속과 연결된 황동부속이 풀리지 않는다.
테프론 테이프까지 감았는데 이렇게 세게 돌려서 잠궈야 했나 싶다.
힘 좀 써보다가 다 부러질것 같아서 중간에 포기.
풀리지 않으면 PE부속까지 다 사야 한다.
일단 날이 밝으면 다시 고민해 보기로 한다.
저녁에
종자로 쓰려고 남긴 땅콩을 꺼내서 300개를 골랐다.
무개가 355그램 나온다.
내일 두둑 두 개 정도 심고
마늘과 보리콩 수확 이후에 나머지를 심을 생각이다.
'2024 농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6 고추 모종 (0) | 2024.05.07 |
---|---|
05/05 땅콩 파종, 종일 비 (0) | 2024.05.05 |
05/03 예초기, 밭 정리 (0) | 2024.05.03 |
05/02 예초기, 밭 정리 (1) | 2024.05.02 |
05/01 참깨 파종, 방아/목화/결명자 파종, 볍씨 침종, 예초기 (0) | 2024.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