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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5/22 예초기, 두둑 만들기, 보리콩 수확, 울타리 설치

by 음악감독 2024. 5. 22.

 

 

아침 일찍 5번밭으로 왔다. 

 

벼 싹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 두더지들이 말썽이다. 

흙을 들어 올리는 바람에 뿌리가 다 드러나서 마르고 있는 벼들이 있다. 

토란은 덩치가 커서 잡초들이 옆에서 올라와도 별 걱정이 안되지만

벼는 초반에 풀을 잡아주지 않으면 거의 자라지 못한다. 

한참 키를 키워야 할 시기인데 뿌리를 드러내고 말라버리니 난감한 상황이다. 

비를 충분히 맞으면 전부 살아날텐데 아직 소식은 없다. 

 

 

 

 

파종 18일차 밭벼. 

 

5-3번밭 물통의 물이 거의 다 떨어져서 아래쪽 논 밑에 있는 배수로에서 물을 떴다. 

벼 두둑에 몇 번 떠 나르다가 포기했다.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겠지. 

 

 

 

 

구억배추와 적겨자가 자라던 곳을 예초기로 정리했다. 

 

 

 

 

 

 

어제부터 집 앞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이앙기가 논에 들어왔다. 

 

요즘 모내기는 혼자서 한다. 

 

 

 

 

 

 

파종 21일차 참깨. 

 

본잎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아직 떡잎이 본잎보다 더 크다. 

솎은 이후에 참깨 줄기가 다 펴졌다. 

 

 

 

 

 

 

파종 46일차 당근. 

 

밑둥이 많이 굵어졌다. 

 

 

 

 

 

파종 46일차 대파. 

 

넓은 곳으로 옮긴 후 크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대파 심을 곳을 아직 못만들었다. 감자 수확 이후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파종 21일차 방아. 

 

깨알같던 떡잎이 제법 많이 자랐다. 

 

 

 

 

혹시나 해서 2번밭 고추를 둘러봤는데 역시나 고라니가 다녀가셨다. 

하나는 잎이 넉 장 남았고, 하나는 줄기만 남았다. 

 

 

 

 

모종을 옮겨 심고 물을 부어줬다. 

 

 

 

 

 

저번에 깨져서 주문했던 부품이 어제 도착했다. 

 

내부 만조와 팬이 결합된 제품. 

그린웍스 예초기 부품이다. 

 

 

 

 

쓰던 부품을 어떻게 분리하지?

 

일자 드라이버로 슬쩍 들어봤는데 그냥 들린다. 

고정 된 게 아니라 그냥 올려져 있다. 

생각보다 쉽게 분리. 

 

 

 

 

부품을 들어내고 보니 별 거 없다. 

안쪽에는 모터가 들어 있다. 

원래 이 색깔이 아니었을텐데, 오래 쓰다 보니 풀물이 들었다. 

 

 

 

 

 

새 제품으로 교체 완료. 

 

이도날 가운데 구멍과 잘 맞는다. 

 

 

 

 

 

이도날을 끼우기 전에 그라인더로 날을 갈았다. 

 

220번 사포날. 

 

낫을 갈 때나 그라인더 날을 갈 때 사포날이 편하다. 

 

 

 

 

충전 예초기에 이도날을 끼워서 배수로에서 자라던 소리쟁이를 다 베고 법면의 풀도 다 벴다. 

 

 

 

 

중간에 돌을 한 번 때렸더니 진동이 심해진다. 

풀어서 확인해 보니 오늘 교체한 부품이 또 부러졌다. 이번에는 다른 곳이다. 

 

이런 상황이면 제품 내구성에 문제가 많은거다. 

이 제품만 이런지, 아니면 비싼 예초기는 괜찮은지 모르겠다. 

 

충전 예초기에는 이도날을 끼우지 않고 줄날만 끼워서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도날만 끼우면 항상 문제가 많아진다. 

줄날을 끼워서 남은 부분을 마무리 했다. 

 

 

 

 

 

점심때까지 두둑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점심 먹고 삼가 시장에 들렀다. 

농약 종묘사에 들렀다. 

 

원래 있던 건물을 헐게 되면서 뒤쪽에 있는 시장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농약종묘사는 살리는 제품과 죽이는 제품을 같이 파는 곳이다. 

옛날의 담배인삼공사와 비슷한 느낌이다. 

진열되어 있는 농약 이름들이 재미있다. 

 

 

 

 

 

22미리 파이프 지주대 (150cm) 100개, 

120cm 노루망 (100m) 3개. 

 

그 외 몇 몇 물품들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2번밭 두둑 작업이 끝나면 울타리를 치려고 했었는데, 고라니가 고추를 자꾸 잘라먹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했다. 

좀 불편하더라도 울타리를 먼저 치기로 했다. 

 

파이프용 타격봉으로 파이프를 툭툭 쳐서 울타리 자리를 잡았다. 

파이프 간격은 대략 3m 

100개 정도 들어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80개 정도 들어간다. 

 

 

 

 

 

중망치를 이용해서 전체 파이프를 30cm 깊이로 박았다. 

120cm 고춧대를 옆에 두고 길이를 맞춰 가며 망치질을 했다. 

 

울타리캡을 하나씩 끼웠다. 

3년째 매년 울타리를 치고 있는데, 올해 울타리캡을 처음 써본다. 

울타리캡 덕분에 일이 무척 편해졌다. 

 

 

 

 

저녁 8시까지 작업하다가 너무 캄캄해서 다 못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남은 부분에는 노루망을 그냥 울타리캡에 걸었다. 

내일 낮에 마무리 할 생각이다. 

 

모종에도 물을 못줬고, 6번밭 고구마에도 물을 못줬다. 

내일 아침 일찍 물 주러 가야 되겠다. 

 

아내는 종일 보리콩을 따고 포장해서 보내는 작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