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라니가 다녀갔다.
아직 어린 고추 잎을 야무지게 따 드셨다. 남은 잎이 한 장도 없다.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
남은 모종을 가져다가 옮겨 심었다.
무슨 일이 있었을지 한참 생각해 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는다.
칠성무당벌레 등껍질 한 쪽이 떨어져 나갔다.
등껍질 안쪽에 숨어 있어야 할 날개가 밖으로 드러났다.
3번밭에 도착했다.
어제 피해를 입은 고추를 뽑고 모종을 옮겨 심었다.
3번밭에 온 김에 예초기를 잠시 돌렸다.
밭 입구쪽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7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1번밭에는 메꽃이 피기 시작한다.
1번밭에 옮겨 심은 곰보배추에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파종 78일차 잠두콩.
키가 계속 크는 중이다.
끝에 있는 잠두콩 한 포기는 저번에 바람을 맞은 후 상태가 안좋다.
잠두콩 꼬투리가 점점 자라는 중이다.
감자 잎에 꽈리허리노린재가 앉았다.
고추나 가지에 자주 붙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녀석들인데 이번에는 감자잎에서 발견된다.
숫자가 많지는 않다. 3~4마리 정도 확인했다.
감자 잎 뒷면에 알을 낳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포기했다.
낮게 자라는 감자 잎을 하나씩 뒤집어 보는 일은 너무 힘든 일이다.
왼쪽은 칠성무당벌레 유충.
오른쪽은 빨간촉각장님노린재 인것 같다.
감자잎에 앉아서 사냥 준비를 한다.
오전에는 두둑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집 마당 액비통 옆 뽕나무에는 오디가 익어간다.
뽕나무 잎 뒷면에서 뽕나무이를 발견했다.
실처럼 보이는 하얀 물질을 길게 만들어서 달고 다니는 녀석들이다.
어린 약충들이다.
뽕나무에서 뭔가를 딴다고 잎을 건드리기만 해도
밀가루를 뒤집어쓴 것처럼 온 몸이 하얗게 변한다.
피해를 입은 잎들은 가위로 전부 잘라냈다.
오이잎벌레가 뽕나무잎도 먹나?
그럴리가 없는데.
가다가 잠시 쉬러 들렀는지도 모르겠다.
잎에 구멍은 보이지 않는다.
아내는 종일 5번밭에서 풀매기를 하고, 나는 저녁까지 2번밭 두둑 만드는 작업을 했다.
해가 넘어갈때쯤 물뿌리개를 가지고 6번밭에 들렀다.
고구마에 물을 뿌렸다.
작년에는 비 오기 전날 고구마를 심어서 일이 좀 편했다.
집에 와서 마당 모종에도 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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