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심고 남은 토란 종자를 가지고 5번밭으로 왔다.
말통에 물을 가득 담아서 들고 왔다. 밭에 물이 없다.
5-1번밭에는 토란을 심었고, 5-2번밭에는 벼를 심었다. 매년 자리를 바꿔서 심는다.
올해 여기 5-2번밭은 벼를 심는 곳이지만
배추가 자라던 곳, 쪽파가 자라던 곳은 지금 빈 자리로 남아있어서 토란을 심기로 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토란 간격은 50cm 로 맞췄다.
쪽파 종구를 수확한 자리도 정리하고 토란을 심었다.
다 심고 물뿌리개로 물을 조금씩 줬다.
4번밭에 잠시 들렀다.
풀색노린재가 감자 줄기에 붙어서 즙을 빨아먹는 중이다.
파종 25일차 땅콩.
잎이 깨끗하게 잘 올라온다. 새들도 땅콩 순을 따먹지 않았다.
가시시금치 한 포기가 말랐다.
동시에 씨앗이 익으면 참 좋겠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노랗게 말라버린 포기들은 먼저 잘라서 말려야 될 것 같다.
그 옆쪽의 다른 시금치에는 작은 벌레들이 가득 붙어있다.
풀색노린재 약충이다.
감자와 땅콩, 밀과 호밀, 시금치와 보리콩이 자라는 4번밭에서 풀색노린재가 대량으로 번식 중이다.
풀색노린재는 대단한 잡식성이다. 기주식물의 범위가 그 어떤 노린재보다도 넓은것 같다.
남도참밀은 전체적으로 노란빛이 많아졌다.
이삭은 붉은빛이 슬쩍 감도는 갈색으로 바뀌는 중이다.
까락이 길다.
호밀은 아직 익으려면 멀었다.
작년 기록을 찾아보니 6월 20일에 호밀을 베었다.
몇 번을 살피고 또 살피며 마늘 쫑을 뽑았는데 오늘 보니 또 올라와 있다.
수확 시기가 다 되었으니 쫑을 뽑는게 별 의미가 없다.
마늘 뽑을 때 잘라서 주아 말리는 곳에 같이 넣어야 되겠다.
파종 87일차 잠두콩.
꼬투리가 점점 길어진다.
꽃은 더 이상 피지 않는다.
파종 54일차 당근.
많이 큰 포기는 키가 25cm 정도 된다. 작은 포기는 약 15cm 정도.
수비초, 칠성초, 쇠뿔가지.
뿌리가 충분히 감기지는 않았지만 지금 옮겨심어도 별 문제 없는 크기로 자랐다.
위쪽 1번밭이 정리되면 옮겨심을 예정이다.
참깨 심고 난 이후가 될거다.
파종 5일차 참깨.
5월 1일에 파종한 참깨와 5월 25일에 파종한 참깨가 싹이 올라오는 속도가 비슷하다.
5월 초순 기온이 지금보다 더 높았다.
참깨는 모종으로 심었을 때 대략 5일 정도면 싹이 나온다.
해바라기는 키가 많이 자랐다. 대략 25cm 정도의 높이다.
광덕오이에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한다.
오늘은 종일 1번밭 두둑 작업을 했다.
예초기로 풀을 밀고, 호미와 괭이로 두둑의 돌을 골라낸다.
돌무덤이 점점 커지고 많아진다.
마당 끝에 있는 매실나무에서 매실을 땄다.
관리를 하지 않는 나무는 항상 벌레들의 맛집이 된다.
검정날개잎벌 유충들이 단체로 매실 잎을 갉아먹는 중이다.
모종에 물을 뿌렸다.
땅콩 싹이 올라오면서 상토를 불룩하게 밀고 있다.
새들이 와서 싹을 잘라 먹을까봐 고춧대를 양쪽에 박고 줄을 맸다.
이정도면 새들이 와서 내려앉지는 않을거다.
보리콩으로 만든 콩자반.
맛이 좋다.
오늘은 날이 종일 흐리더니 저녁에는 일기예보가 오락가락 한다.
비 소식이 계속 생겼다가 없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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