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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5/28 물주기, 예초기, 열무 수확

by 음악감독 2024. 5. 28.

 

파종 8일차 그린빈. 

 

바깥으로 나온 싹들은 하루만에 쑥 자란다. 아직 싹이 안올라온 곳이 더 많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고 있다. 

 

 

 

 

 

고추 줄기에 노린재가 한 마리 붙었다. 껍적침노린재 인것 같다. 

 

침노린재 종류는 육식이다. 

잡아먹을만한 다른 벌레가 안보이는데 왜 고추 줄기에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고추에 물을 줬다. 

 

분사기도 테스트 해 보고, 스프링클러도 테스트 해 봤지만 그냥 물뿌리개로 주는 것이 최고다. 

좀 귀찮다는 것이 문제긴 하다. 

 

물 호스를 밭 가운데까지 끌고 와서 틀어놓고 물뿌리개에 물을 받아서 직접 뿌렸다. 

물을 잠그려면 밭 끝에 있는 컨테이너 아래로 들어가야 하니 물은 그냥 계속 틀어놓고 일을 했다. 물뿌리개에 물을 채울 때마다 밸브를 열었다 닫았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 준다고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밭 가운데 강물이 생겼다. 

호스 끝에 밸브를 연결할 방법을 고민 중이다. 

밸브도 달고 분사기도 달아야 하니 문제가 좀 복잡하다. 

 

물 주는데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창문 아래쪽 화단에 심은 해바라기 중에서 한 포기가 쓰러졌다. 뿌리가 다 드러나서 말라 죽어간다. 

퉁퉁이가 여기서 오줌을 누고 발로 파헤쳤다. 세워서 흙을 다시 덮긴 했는데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머지 해바라기는 별 문제 없지 잘 자라고 있다. 

 

 

 

 

갑자기 지하수가 안나온다. 

 

펌프 인버터에 빨간불이 깜박거리고 작동이 되지 않는다. 압력탱크를 갈 때가 지났는데 아직 못 갈고 있었다. 

8리터 압력탱크. 

 

미리 주문을 해서 받아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펌프 대리점을 찾아서 진주까지 다녀왔다. 

쓰던 압력탱크와는 조금 다른, 더 비싼 탱크를 구입했다. 한일펌프 대리점에서는 우리가 쓰던 제품을 팔지 않는다고 그런다. 

 

 

 

 

설치는 금방 끝났다. 

 

물이 안정적으로 잘 나온다. 다행이다. 

압력스위치와 압력탱크까지 갈았으니 당분간은 신경 안써도 될거다. 

 

 

 

 

박하잎벌레가 고추잎에 앉았다. 

 

정작 박하에서는 박하잎벌레를 못봤다. 

 

 

 

 

 

파종 40일차 열무.

 

잎 가운데서 꽃대가 올라오는 중이다. 

한동안 너무 뜨거웠다. 

 

 

 

 

 

집 마당과 2번밭 입구쪽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며칠 후에 열무를 수확하려고 했는데 꽃대가 올라오면서 더 기다리기가 어려워졌다. 

오늘 열무를 다 뽑았다. 양이 좀 많다. 

 

 

 

 

 

 

4번밭 긴호박. 

 

잎이 점점 커가면서 흰줄무늬가 뚜렷해진다. 

뿌리를 잘 내린 것 같다. 적은 양의 물을 먹고도 왕성하게 자라는 중이다. 

 

 

 

 

 

며칠 전 땅콩을 심은 두둑에 물을 뿌렸다. 

물통에 얼마 남지 않은 귀한 물이다. 어제 새벽에 내린 비는 밭 흙에 아무런 영향을 못미쳤다. 

 

 

 

 

 

5번밭 입구쪽이 어지럽다. 구억배추와 적겨자가 자라던 곳이다. 

작년에 멧돼지가 두둑을 뒤집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두둑과 고랑의 구분이 없어졌다. 

 

비가 몇미리 정도라도 왔다면 여기 5번밭의 밭벼가 거의 다 살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두더지가 다닌 흔적을 따라 뿌리가 들려버린 벼는 며칠째 물을 못만나면서 결국 싹을 올리지 못했다. 

 

 

 

 

5번밭 끝에서 자라는 단호박. 

 

긴호박의 잎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흰줄무늬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도 오이잎벌레가 잎을 많이 먹기는 했는데 호박의 성장이 빨라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6번밭에 들러서 고구마 두둑에 물을 뿌렸다. 

고구마 순은 거의 다 살아서 일어섰다. 벌레의 공격으로 잘린 한 포기만 아직 새 잎을 못만들고 누워있다. 

 

 

 

 

 

6번밭 가운데에 있는 대추나무. 

 

줄기에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낳은 흔적이 보인다. 

곧 약충들이 나타날 시기가 되었다. 

 

알의 흔적이 있는 줄기는 다 잘랐다. 

 

 

 

벌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마늘 주아에 풀색노린재가 붙었다. 

 

이 녀석은 정말 못먹는게 없다. 

 

 

 

 

 

새롭게 몇 개의 주아가 벌어지는 중이다. 

 

내일쯤 주아를 채취하러 와야 되겠다. 

 

 

집에 돌아와서 모종과 그린빈 두둑에 물을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