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아침기온이 좀 낮아졌다. 10도 이하로 내려간다. 감자가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겠다.
아침에 다른 일을 시작하기 전에 2번밭 고추를 한 바퀴 돌아본다.
돌아보면서 어떤 벌레들이 붙어있는지, 꽃봉오리가 올라온 것은 있는지, 잎 색깔은 좋아졌는지 살펴본다.
울타리를 친 이후로 아침이 편안하다.
고라니가 고추 줄기를 잘라먹었을까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된다.
오늘도 고추들은 무사하다.
파종 48일차, 정식 12일차 수레국화.
이 모양 이대로 조금씩 자라는 중이다. 며칠간 뜨거운 날이 계속되었지만 잘 버티는 중이다.
수레국화는 뜨거운 날씨를 싫어한다.
파종 83일차 잠두콩.
포기마다 꼬투리를 잔뜩 매달고 있다. 꼬투리는 하늘을 향해 점점 크게 자란다.
콩 종류가 다 그렇듯이 잠두콩도 키가 크면 불안하다. 바람에 쉽게 흔들리고 넘어진다.
파종 25일차 참깨.
본잎이 떡잎보다 조금씩 커지는 중이다. 6월 1일 이후에 옮겨 심을 계획이다.
파종 48일차 대가리파.
비실비실 하더니 큰 곳으로 옮긴 이후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자란다.
파종 25일차 방아.
정말 느리게 자란다.
솎을 때가 된 것 같다.
파종 25일차 목화.
줄기의 붉은 색은 여전하다.
새 잎이 나온다.
파종 43일차 쇠뿔가지.
작년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
싹이 올라온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만세를 부르고 있다.
파종 45일차 수비초.
파종 45일차 칠성초.
수비초와 칠성초 모두 작년보다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
아주심기 시기를 조금 늦춰야 될 것 같다.
2번밭 두둑 작업을 계속했다.
점심때부터 먹구름이 가득 밀려오면서 하늘이 어두워진다. 오늘 밤에 비 소식이 있다.
비가 좀 오면 좋겠는데 너무 많이 쏟아지지는 않으면 좋겠다.
점심 이후
1번밭 입구쪽 공간을 정리했다.
돌이 많이 나온다. 수레에 돌을 가득 채워서 두 번 버리러 다녀와야 했다.
밀짚과 볏짚은 한쪽 끝으로 몰았다.
파종 40일차 조선오이.
새로 정리한 공간에 흙을 살짝 올리고 조선오이 모종을 다 심었다.
짚을 계속 두껍게 깔았더니 지렁이가 많이 생기면서 두더지도 많이 생겼다.
바닥에 구멍이 어지럽다.
파종 39일차 가시오이.
2번밭 울타리 앞쪽 두둑에는 가시오이를 심었다.
간격은 대략 50cm 정도.
흙이 돌덩어리처럼 단단하다.
밤에 비가 온다고 했으니 대충 심어도 살아날수 있을거다.
지지대는 나중에 세우기로 했다.
시간당 10미리 이상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싹이 올라온 모종은 상관 없지만, 어제 새로 심은 곳은 세찬 비를 맞으면 상토가 다 파일것 같다.
모종판 위쪽을 덮었다.
남은 시간에는 두둑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5시 30분쯤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가 오락가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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