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 농사일지

05/29 밭 정리, 마늘 주아 수확, 그린빈/찰옥수수 파종

by 음악감독 2024. 5. 29.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는 쌀쌀하다. 

 

칠성무당벌레 두 마리가 고추잎에서 밤을 지새웠다. 이슬 때문에 몸이 축축하게 젖었다. 

칠성무당벌레는 등껍질이 주황색인 개체가 가장 많이 보인다. 빨간색은 숫자가 좀 적다. 

 

 

 

 

 

오이 잎 뒷면에서는 칠성무당벌레와 오이잎벌레가 함께 밤을 지새웠다.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칠성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고, 오이잎벌레는 오이 잎을 먹으니 둘 사이에 먹이 문제로 싸울 일은 없다. 

 

 

 

 

 

파종 28일차 참깨. 

 

본잎 두 장 사이에서 또 다른 잎이 나오는 중이다. 

 

 

 

 

 

 

결명자는 좀 신기하다. 

 

파종 28일차 결명자.  

하루 두 번씩 물을 주는데 이제서야 싹이 올라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온도 문제는 아니다. 

 

 

 

 

 

 

5-2번밭에 도착했다. 

 

칡 줄기가 법면에서 밭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것과 비슷한 두둑이 원래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멧돼지가 뒤집으면서 없어졌다. 

 

다시 두둑 작업을 끝냈다. 밭벼를 다시 심기에는 좀 늦었고, 남아있는 토란이나 심을까 생각 중이다. 

칡 줄기는 낫으로 다 잘라서 말렸다. 

 

 

 

 

파종 9일차 그린빈. 

 

잎 두 장이 활짝 펴졌다. 

 

 

 

 

 

잎을 누가 잘라먹었다. 

 

이렇게 잎 두 장을 다 먹은 포기도 보이고, 한 장은 남겨둔 포기도 보인다. 

작년과 똑같은 상황이다. 새들이 먹은 것으로 보인다. 

 

잎이 하나도 안남은 이 콩은 살아남기가 힘들다. 

 

 

 

잎이 한 장만 남았다. 

광합성을 남들 반 밖에 못할텐데, 얼마나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이잎벌레가 오이 잎 뒤에서 식사 중이다. 

 

날이 뜨거워지면 오이잎벌레도 더 예민해진다. 사람 형태만 주위에 어른거려도 날개를 펼치고 훌쩍 날아간다. 

가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녀석들도 있다. 

 

 

 

 

정식 13일차 광덕오이. 

 

 

 

 

 

 

오늘 마늘 주아를 수확하기로 했다. 6번밭으로 왔다. 

 

주아가 탱글탱글 잘 익었다. 

 

 

 

 

터지기 전까지 주아를 키우면 크고 상태가 좋은 주아를 얻을 수 있지만 벌레들에게 공격당할 가능성도 같이 높아진다.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그런 시기에 주아를 채취하는게 좋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구멍난 주아가 훨씬 많이 늘었다. 

 

 

 

 

 

최대한 아래쪽을 잘라서 양파망에 같이 넣었다. 

이대로 건조한 다음 가을에 주아를 심는다. 

 

 

 

 

 

 

3번밭에 잠시 들렀다. 

 

전에 옮겨심은 이후로 더 이상 고라니 피해는 없었다. 

풀이 많이 자라서 고추들이 잘 안보이고 있지만 아직 건강하게 잘 자라는 중이다. 

 

 

 

 

 

열무김치 담을 때 쓰려고 구슬같은 우리 양파 몇 포기를 뽑았다. 

 

 

 

 

 

집에 돌아와서 쪽파 옆에 마늘 주아를 같이 매달았다. 

 

 

 

 

 

오후에는 1번밭 두둑 정리 작업을 했다. 

 

두둑 한 줄 돌을 골라내면 수레를 두 번 채운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나중에 따로 시간 내기도 어려운 일이다. 

오후에 두둑 하나 완성했다. 

 

 

 

 

그린빈 싹을 새들이 몇 개 잘라먹기도 했고, 아직 안올라온 싹도 있고 해서 

따로 모종을 내기로 했다. 

남은 씨앗을 가져다가 72구 트레이에 하나씩 넣었다. 

 

심을 곳이 없어서 미뤄두고 있던 찰옥수수 씨앗도 꺼냈다. 

작년에 수확해서 채종했던 씨앗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72구에 같이 심었다. 

 

 

 

 

 

모종에 물을 주고 나서 

여러 개씩 올라온 방아 싹을 하나만 남기고 다 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