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죽은 칠성초를 전부 찾아서 뽑고, 애기 모종을 그 자리에 심었다.
말라죽은 참깨는 전부 다시 심었는데, 아침에 보니 한 포기가 넘어졌다. 누군가 줄기를 잘랐다.
새 모종을 가지고 와서 옮겨심다 보니 뿌리 근처에 이 녀석이 있다가 호미에 걸려서 나왔다.
거세미나방 유충이다.
참깨 뿌리 근처 흙 속에 있다가 밤만 되면 나와서 줄기를 잘라먹는 녀석이다.
한참을 죽은 척 하더니 흙 속으로 들어가려고 버둥거린다.
파종 46일차 목화.
씨앗 14개 넣어서 6개만 발아에 성공했다.
4월 9일에 파종한 메리골드.
두 달이 넘었다.
105구 포트에 심었는데 싹이 6개 올라왔다.
좀 일찍 파종해서 발아율이 안좋은 것도 있지만 씨앗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 나눔받은 씨앗이다.
2번밭 가운데 두둑에 메리골드를 가득 심으려고 하다가
싹이 잘 안올라오는 바람에 방아를 심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파종 46일차 결명자.
파종 25일차 때는 싹이 단 하나만 나와 있었는데, 46일차가 되니 1/4 정도 올라왔다.
무슨 이유로 싹이 늦게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상토 속에 46일간 있다가 이제서야 싹을 올리는 녀석도 있다.
2번밭 중간에 목화, 메리골드, 결명자를 심었다.
목화 6포기, 메리골드 6포기, 결명자 16포기.
파종 6일차 들깨.
일제히 싹이 나오는 중이다.
오늘도 4번밭에 감자 캐러 왔다.
흙이 하나도 젖지 않았다. 여전히 흙이 단단하다. 캐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땅콩 상태가 좋지 않다. 저녁도 아닌데 잎을 접었다.
물을 먹지 못해서 말라가는 중이다.
점심 먹고 다시 올 때 물을 좀 받아 와야 되겠다.
땅콩마저 말라 죽게 둘 수는 없다.
홍점알락나비.
집에 밥먹으러 들어왔다가 이 녀석을 봤다.
데크 위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어디론가 날아간다.
입이 노란색이다.
말통에 물을 채워서 4번밭에 다시 왔다.
땅콩에 물을 주다가 크로바잎벌레를 발견했다.
2번밭의 고추와 콩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고 2번밭에서만 주로 번식하는 줄 알았는데
4번밭 땅콩에서도 발견된다.
여기 4번밭에서 크로바잎벌레가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가뭄이 계속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종류는 아니지만 기주식물의 범위가 넓어서 문제가 될 것 같다.
6시 조금 넘어서 4번밭 감자 수확을 마쳤다.
감자 알이 무척 작고 숫자도 안나온다.
집에 와서 1번밭을 돌며 고추, 가지에 물뿌리개로 물을 줬다.
이틀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거다.
6월 중순이면 한참 덩치를 키울 시기인데, 뿌리 깊은 곳까지 물을 줄 수가 없으니 크는 것은 기대하지도 못한다.
안죽고 살아남으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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