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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8/07 풀매기

by 음악감독 2024. 8. 7.

 

오늘도 진한 안개가 마을을 다 덮었다. 낮에 무척 더울 모양이다. 

밖에 널어 둔 장갑과 작업복이 다 젖었다. 

트럭 적재함에도 물이 뚝뚝 떨어진다. 

 

낫을 들고 4번밭에 도착했다. 

땅콩 사이의 풀을 낫으로 정리했다. 

 

 

 

 

 

남방부전나비가 땅콩 잎에 앉았다. 

 

남방부전나비의 애벌레는 괭이밥을 먹는다. 

주위에 괭이밥이 엄청 많으니 남방부전나비도 그 숫자가 많다. 

 

 

 

 

 

 

섬서구메뚜기의 숫자도 조금씩 늘어난다. 

 

그래도 

이 밭에 콩을 심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섬서구메뚜기 숫자가 아주 많이 줄었다. 

 

섬서구메뚜기는 콩잎을 제일 좋아한다. 

 

 

 

 

 

4번밭 방아에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점심 때 집에 돌아왔다가 2번밭을 살펴봤다. 

 

8월 초순. 

목화에서 꽃이 핀다. 

 

목화꽃은 필 때는 흰색이지만 점점 분홍색으로 바뀐다. 

꽃이 시들 때는 분홍색이다. 

 

 

 

 

 

오후 4시쯤, 다시 4번밭에서 작업 중에 소나기를 만났다. 

 

뜨거운 햇빛과 굵은 빗방울이 같이 쏟아진다. 

한껏 달구어진 시멘트 길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15분쯤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땅은 식지 않았고 습도만 더 높아졌다. 

 

해가 넘어가면 당근 파종한 곳에 물을 주려고 했었는데 안줘도 되겠다. 

 

 

 

 

 

땅콩 사이의 풀들은 대충 정리를 끝냈고, 참깨 사이의 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참깨 수확 이후에 두둑을 예초기로 깎을 생각이라서 

깔끔하게 풀을 정리하지는 않았다. 

 

참깨는 별 문제 없이 잘 자라는 중이다. 

아직 병이 돌지도 않았다. 

태풍만 조심하면 된다. 수확 전에 태풍이 안오면 좋겠다. 

 

 

 

 

 

 

 

4번밭 앞에 심은 땅콩호박. 

 

바로 앞 다른 밭에서 자라는 멧돌호박과 교잡이 일어났나보다. 

하나 열린 땅콩호박 모양과 색깔이 이상해졌다. 

 

 

 

 

 

5-1번밭의 토란과 생강 주위의 풀도 일부 정리했다. 

풀 사이에서 자라던 생강이 조금 웃자랐다. 

 

 

 

 

 

어제 활짝 폈던 토란 꽃은 시들었고, 새 꽃이 나올 준비를 한다. 

 

 

저녁 7시 30분쯤 집에 돌아왔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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