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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8/13 예초기, 풀매기, 참깨 베기/묶기

by 음악감독 2024. 8. 13.

 

 

녹두 주위의 콩에는 노린재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깨끗하다.

전부 녹두로 다 몰려들었다. 

 

알락수염노린재와 풀색노린재가 녹두에서 번식 중이다. 다른 노린재 종류는 보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녹두의 노린재 유인 효과가 강력하다. 

 

꽃과 잎에는 명나방 종류의 유충들이 하나씩 붙어서 거미줄을 치고 있다. 

 

 

 

 

 

 

입구쪽의 칠성초는 비실비실 하지만, 입구에서 먼 쪽의 칠성초는 

이게 아무런 거름도 안준거 맞아? 싶을 정도로 열매가 많이 달린다. 

 

대부분은 고라니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했지만 일부 칠성초는 거의 다 회복하고 키를 쑥쑥 키우고 있다. 

 

 

 

 

 

장수허리노린재는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한 마리 혹은 두 마리씩 꾸준히 보인다. 

 

이 녀석들은 녹두보다 콩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녹두에서는 보이지 않고 그 옆의 콩밭에서만 보인다. 

 

 

 

 

 

결명자 꽃이 진 자리에서 길게 꼬투리가 나오고 있다. 

 

 

 

 

 

아침 시간에 2번밭에서 예초기를 돌렸다. 

 

비가 온 지 오래 지났다. 흙 표면이 다 말라서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작년까지 쓰던 분무기가 잘 안된다. 

 

되다가 안되다가, 한 번 흔들면 또 되다가 잠시 후에 또 안되고. 

 

몇 안되는 부품을 다 뜯어서 확인했지만 내가 알 수 있는 고장은 아니다. 

펌프가 이물질로 막힌 것도 아니고,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다시 조립하고 포기했다. 

새 것으로 하나 사야 될 것 같다. 

 

 

 

 

 

1번밭에는 참깨를 3줄 심었는데, 아래쪽 2번밭보다 훨씬 상태가 좋다. 

예쁘게 잘 익었다. 

 

여기도 일부 꼬투리가 벌어지는 참깨가 생겼다. 잘라서 아래쪽으로 옮겼다. 

 

 

 

 

 

 

2번밭 참깨를 하나씩 확인하며 꼬투리가 벌어지는 참깨를 찾았다. 

전부 잘라서 건조대 쪽으로 옮겼다. 

 

작년에는 8월 초순까지 태풍을 두 번 맞고, 비도 계속 맞아서 참깨 상태가 많이 안좋았는데

올해는 건조한 날이 계속되니 참깨 상태가 무척 좋다. 

 

 

 

 

 

 

 

조선아욱 채종을 위해 줄기를 베어서 말렸었다. 시간이 좀 오래 지났다. 

줄기에 붙은 씨방 안에 씨가 들었다. 

 

손으로 줄기를 슥 훓으면 씨방이 후두둑 떨어진다. 

씨방만 모은 다음에 

콩채나 얼기미채에 넣고 사정없이 비비면 씨방이 부서지면서 씨가 나온다. 

 

일단 여기까지. 

 

나중에 선풍기를 켜 놓고 찌꺼기를 날려야 될 것 같다. 

 

 

 

 

 

당근을 일곱 줄 심어놓고 계속 물을 주고 있는데, 당근보다 쇠비름이 먼저 올라와서 자리를 잡는다. 

더 크면 곤란할 것 같아서 낫으로 정리했다. 

 

 

 

 

 

분명히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인데 쇠비름에 붙어있다. 

 

이 녀석이 쇠비름도 먹는구나. 

가리는 것 없이 골고루 잘 먹는 녀석들이다. 

 

 

 

 

 

 

쇠비름 그늘 아래쪽에서 당근 싹 몇 개가 올라왔다. 

 

아직 대부분은 싹이 올라오지 않았다. 

 

 

 

 

 

 

두둑 정리 후에 녹두에 붙은 노린재를 좀 잡았다. 

 

콩과 팥 사이의 풀도 낫으로 정리했다. 

 

 

 

 

 

저녁에 6번밭에 잠시 들러서 고구마 줄기를 땄다. 

 

고구마 줄기가 밭을 가득 채웠다. 

주위에 풀이 많이 올라왔는데 더 이상 풀 정리 작업은 어렵겠다. 

건조해서 그런지 고구마 두둑이 많이 갈라졌다. 

 

 

 

 

 

오다가 3번밭에도 잠시 들렀다. 

 

대부분의 들깨는 잘 자라고 있지만

말라 죽은 들깨가 보이고, 진딧물 피해로 잎이 말려버린 들깨가 좀 보인다.

일단 그냥 방치하기로 한다. 

 

 

 

 

 

저녁에는 당근 두둑에 물을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