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화단에 심은 해바라기는 키가 3미터 정도 자랐나보다.
워낙 높이 올라가니 키가 가늠이 안된다.
꽃이 활짝 벌어졌다.
어제보다 꽃 크기가 조금 커졌다.
2번밭 입구쪽의 해바라기는 2미터 정도 된다.
같은 날 꽃이 핀다.
마찬가지로 어제보다 꽃 크기가 조금 더 커졌다.
4월 6일에 파종했던 대파.
5개월 정도 지났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밑둥이 조금 더 굵어졌다.
파좀나방 유충 피해가 조금 있긴 한데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파좀나방 고치가 파 잎에 몇 개 붙어 있어서 볼 때마다 떼어낸다.
파종 13일차 열무.
봄 열무에 비해 벌레 피해가 적다.
한 번 꺼냈다가 다시 몇 달 냉장 보관한 씨앗이라서 발아율이 많이 낮다.
대략 반 정도만 싹이 올라왔다.
좁은가슴잎벌레는 열무도 좋아한다.
몇 마리가 열무 잎에 올라가서 잎을 먹고 있다.
좁은가슴잎벌레는 보통 잎 뒤에 붙어 있지만, 가끔 이렇게 잎 위에 올라가 있는 녀석들을 본다.
눈에 너무나 잘 보이니 쉽게 잡을 수 있다.
땅콩도 콩이라고 노린재가 붙는다.
풀색노린재 몇 마리가 땅콩 잎에 붙어있다.
남는 모종 버리기가 아까워서 텃밭 자리에다 심었는데, 4번밭보다 땅콩이 훨씬 잘 자랐다.
두 줄로 심었더니 넓은 두둑을 가득 채웠다.
집 바로 앞인데도 너구리가 또 다녀갔다.
땅콩을 헤집은 자리가 며칠 전에 비해 조금 더 집과 가까워졌다.
흙 속에서 잘 익어가던 땅콩들이 밖으로 끌려나왔다.
먹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파종 22일차 적치마 상추.
포기별로 크기 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 대부분 옮겨심어도 될 만큼 잘 자랐다.
파종 22일차 쑥갓.
빈 곳이 제법 많다.
묵은 씨앗을 썼더니 발아율이 많이 낮다. 반이 안된다.
파종 22일차 적겨자.
적겨자는 발아율이 문제가 아니다.
8월 말, 강한 햇빛 때문에 잎이 많이 늘어지면서 상태가 안좋다.
적겨자는 상추보다 더위에 더 약하다.
거기다가 벌레들까지 잎을 많이 먹었다.
작년까지는 배추와 적겨자를 아주 가깝게 같이 심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올 해는 배추만 단독으로 심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된다.
파종 25일차 불암3호.
며칠 일찍 옮겨심은 모종은 벌써 많이 자랐다.
크로바잎벌레가 배추에도 붙는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신경 쓰일 정도다.
봄부터 가을까지 2번밭에 상주하는 녀석들이다. 기주식물 범위도 무척 넓다.
늦게 옮겨심은 모종은 아직 크기가 많이 작다.
흙 위에 있던 왕귀뚜라미가
내가 옆에서 움직이자 배추 옆에 있는 구멍 속에 얼른 들어가서 분위기를 살핀다.
왕귀뚜라미 집이다.
왕귀뚜라미는 잡식성이라서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가끔 어린 배추를 잘라먹기도 한다.
파종 25일차 구억배추.
토종 배추들은 잎자루가 길다.
개량종 배추에 비해 잎이 좁다.
재팥은 줄기가 계속 자라는 중이다.
연한 녹색의 줄기가 구부러지며 사방으로 뻗고 있다.
왕담배나방 유충이 녹두 꼬투리에 들어가려고 머리를 집어넣다가 나한테 딱 걸렸다.
녹두 꼬투리에 구멍이 났다.
장수허리노린재 약충과 풀색노린재 약충.
서로 더듬이를 맞대고 한참 얘기하더니 다시 돌아서서 할 일을 한다.
서로 싸우지 않는다.
파종 17일차 그린빈.
처음 나왔던 잎에 굴파리 유충이 흔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외에 다른 벌레들은 그린빈에 붙지 않는다.
봄에 심었던 그린빈에 비해 잎 상태가 아주 깨끗하다.
왼쪽은 처음 파종한 당근, 오른쪽은 두 번째 파종한 당근.
크기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그래도 아직 싹이 올라오지 않은 곳이 많다.
두점박이무당벌레를 고추잎에서 발견했다.
칠성무당벌레, 꼬마남생이무당벌레 이외의 무당벌레를 고추잎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텃밭 자리에 두둑 한 줄을 괭이로 정리하고 상추와 쑥갓을 심었다.
대충 표면만 평평하게 만들고 심어도 될 일인데,
억새가 곳곳에서 올라오는 중이라서 괭이로 깊이 찍어야 했다.
그래도 조금 지나면 다시 싹이 올라올 것 같다.
10시까지 오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창녕 이방농협 공판장에 다녀왔다.
9월이라서 그런지 물량이 적다.
그나마 대부분이 대서마늘이고 남도마늘은 양이 아주 적다.
경매를 막 마친 남도마늘 두 망을 구입했다.
상 등급은 대략 kg 당 7,500원~8,500원 정도의 가격대다.
너무 비싸기도 하고 알이 너무 큰 것 같아서
적당한 가격대의 상중 등급 두 망을 골랐다.
아침에 상추와 쑥갓을 옮겨심고 물 주는 것을 잊었다.
마늘 사러 몇 시간 다녀왔더니 시들어서 바닥에 붙어버렸다.
얼른 물을 뿌려줬다.
벌레가 안보이는데 자꾸 구멍이 생기는 배추가 있어서 뒤집어보니
좁은가슴잎벌레 유충이 보인다.
교미중인 좁은가슴잎벌레를 아직 못봐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벌써 유충이 나왔다.
잎 뒷면을 좀 더 꼼꼼하게 봐야 될 시기다.
땅콩 상태를 확인하러 4번밭에 잠시 들렀다.
참깨가 자라던 빈 두둑에도 풀이 많이 자랐다.
너구리 흔적이 조금 더 늘었다.
작년에 비해서도 조금 더 많다.
그래도 피해 정도는 10%를 넘지 않는다.
대략 5% 정도 되는 것 같다.
올 초에 울타리를 다 걷고 동물들이 마음대로 들어오게 했는데도 이정도 피해로 그쳤다.
땅콩 잎 상태를 보니 당장 수확해도 될 것 같다.
참깨 터는 작업을 마치면 바로 땅콩 수확에 들어가야 될 것 같다.
3번밭에도 잠시 들렀다.
들깨는 잘 자라는 중.
꽃이 피는 들깨도 아직 없다.
3번밭 위쪽에 심은 쪽에서 꽃이 핀다.
쪽 꽃은 여뀌꽃을 많이 닮았다.
저녁때까지 2번밭 안쪽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상추, 쑥갓 뒤로 적겨자 모종을 옮겨심었다.
두더지들이 배추 두둑에 계속 길을 만들고 있다.
볼 때마다 발로 눌러주고 있기는 한데, 금방 새 길을 뚫는다.
배추 한 포기가 하늘로 솟았다.
뿌리가 많이 들렸는데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을 많이 주고 눌러줬다.
저녁에 비 소식이 있어서
낮에 열어놨던 참깨 비닐을 다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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