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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9/30 예초기, 땅콩 따기, 당근 솎기

by 음악감독 2024. 9. 30.

 

파종 12일차 양파. 

 

 

 

 

납작하게 눌려서 비실비실하는 양파가 조금 더 늘었다. 

묵은 씨앗을 써서 그렇나 생각도 해봤는데, 새로 구입한 씨앗도 똑같은 증상이다. 

정말 개구리 때문일수도 있겠다. 

 

10~20포기 죽는다고 별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냥 왜 그런지 궁금하다. 

 

 

 

 

 

 

파종 18일차 상추. 

 

불그스름한 본잎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벌레들 숫자가 10월까지도 계속 많으면 

배추 사이에 상추와 적겨자, 쑥갓을 심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배추 단일작물만 밭에 있어도 괜찮을만큼 벌레 숫자가 많이 줄었다. 

 

심어도 먹을 사람이 없는데 이 모종들을 어찌 해야하나 싶다. 

텃밭에 있는 상추도 많이 자랐지만 바빠서 아직 손도 못댔다. 

 

 

 

 

 

파종 18일차 적겨자. 

 

 

 

 

 

파종 18일차 쑥갓. 

 

 

 

 

 

 

 

 

파종 46일차 불암3호. 

 

아침 기온이 15도 전후로 떨어지면서 배추 자라는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무농약, 무거름 배추다. 

 

 

50cm 간격으로 심은 배추 두 포기가 서로 닿을듯 가까워졌다. 

속에서 새 잎이 계속 나온다. 

속 잎이 복잡해서 열어보기 힘든 정도가 됐다. 

 

 

 

 

 

큰 배추도 있지만 이렇게 작은 배추도 아직 많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더위에 계속 자라지 못하다가 이제 자라기 시작한 포기다. 

지금 이정도 크기면 12월 초가 되어도 결구가 되지는 않을거다. 

속이 뭉쳐지지 않고 열린 상태로 겨울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섬서구메뚜기 암수가 서로 정답다. 

 

아래쪽의 덩치 큰 녀석은 암컷이고, 위쪽의 덩치 작은 녀석은 수컷이다. 

 

정말 못먹는게 없는 녀석들이다. 

농작물도 많이 먹고 잡초도 많이 먹지만, 어쨌든 이 녀석들은 배추잎을 잘 먹는다. 

우리 배추 위에서 여유있게 짝짓기라니. 

 

아침 이슬에 흠뻑 젖은 섬서구메뚜기는 핀셋으로도 쉽게 잡힌다. 

더구나 짝짓기 중인 개체는 더 쉽다. 

 

 

 

 

 

 

무잎벌 유충이 배추잎에서 돌아다닌다. 

다른 곳을 갉아먹다가 이동 중인 모양이다. 

 

주위에 맛난 무가 많은데 왜 배추에다 알을 낳았는지 모르겠다. 

 

무잎벌 유충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는 슬쩍 건드려보면 안다. 

몸을 둥글게 말고 아래로 떨어지면 100% 무잎벌 유충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팥중이 녹색형 약충인것 같다. 

 

2번밭에 팥중이가 무척 많다. 

콩잎을 먹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배추잎을 먹는지는 모르겠다. 

메뚜기 종류 중에서는 

섬서구메뚜기만 잡고 벼메뚜기나 콩중이, 팥중이, 방아깨비 등은 그냥 둔다. 

 

 

 

 

 

 

배추와 무 밭 전체에서 벌레를 잡으면 배추흰나비 유충이 한 마리 혹은 두 마리 정도 발견된다. 

너무 적다. 

2번밭에서 배추흰나비 성충을 보는 것도 어렵다. 

올해 날씨 탓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배추에서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을 본다. 

 

밑에 진딧물도 한 마리 보인다. 

 

 

 

 

 

 

배추잎 위에서 좁은가슴잎벌레 암수가 서로 정답다. 

우리 배추에서는 애정행각 금지. 

둘 다 잡았다. 

 

오른쪽 아래에 아주 작은 애벌레가 보인다. 

배추순나방 어린 유충이다. 

아주 어릴때는 저렇게 잎 중간에서 지내다가 조금 크면 가운데 순으로 파고든다. 

이 정도로 어릴때 잡아야 아무 피해 없이 잡을 수 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약충이다. 

얘는 뭐지?

콩이나 먹을 것이지 배추 잎에는 왜 붙었는지 모르겠다. 

 

노린재 성충과 약충의 가장 큰 차이점. 

성충은 날개가 있지만 약충은 날개가 없다. 

날지 못하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잡기가 쉬워진다. 

핀셋으로 허리를 잡으니 꽁무니에서 액체를 몇 방울 발사한다. 

 

 

 

 

 

 

아침 이슬을 흠뻑 머금은 벼룩잎벌레는 점프거리가 짧아진다. 

동작도 굼떠서 반 정도는 핀셋으로 잡힌다. 

 

 

 

 

 

점프 실력은 무척 좋은 벼룩잎벌레지만 착지 기술은 아주 형편없다. 

마른 곳에서는 거꾸로 떨어져도 금방 몸을 뒤집지만, 

가끔 물 많은 곳에 뒤집혀서 떨어지면 꼼짝 못하고 그냥 붙어있다. 

 

움직이지 못하는 벼룩잎벌레는 그냥 핀셋으로 잡힌다. 

 

 

 

 

 

 

파종 46일차 구억배추. 

 

구억배추도 옆 포기와 잎이 닿았다. 

불암3호는 50cm 간격으로 심었지만, 구억배추는 40cm 간격으로 심었다. 

 

 

 

 

 

 

파종 46일차 양배추. 

 

양배추 잎에 무잎벌 유충 한 마리가 붙었다. 

맛있게 갉아먹는 중이다. 

 

이 녀석도 옆에서 거름이 되었다. 

 

 

 

 

 

 

 

파종 5일차 시금치. 

 

시금치 싹이 꼬물꼬물 올라오는 중이다. 

 

 

 

 

 

두더지가 시금치 싹이 올라오는 곳 흙을 아래부터 들어올렸다. 

몇 미터 정도 된다. 

그냥 두면 말라죽을 것 같아서 

싹이 나온 상태로 발로 꾹꾹 밟았다. 다시 물을 흠뻑 뿌렸다. 

 

 

 

 

 

 

 

어제 캔 땅콩을 밭에 펼쳤더니 아침 이슬에 흠뻑 다 젖었다. 

말려야 하는데 좀 곤란한 상황이다. 

 

벽돌에 대나무를 올려서 땅콩 건조대를 만들었다. 

땅콩 뿌리가 위로 가도록 거꾸로 세웠다. 

안심이 된다. 

 

 

 

 

 

 

겨울에 구입했던 3x6 캐노피. 

 

낮 햇빛이 뜨거워서 창고에 있던 천막을 쳤다. 

오전에 계속 땅콩을 땄다. 

 

 

 

 

 

 

오늘따라 암수가 정다운 녀석들이 많다. 

 

우리벼메뚜기 암수 한쌍이 무 잎에 앉았다. 

 

 

 

 

낫으로 무 주위의 풀을 정리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정리가 안된 상태겠지만, 내가 볼 때는 깔끔하다. 

무 잎에 들어오는 햇빛을 가릴 정도만 아니면 된다. 

 

 

 

 

 

 

 

두 번째 파종한 당근도 많이 자랐다. 

 

당근 주위의 풀도 낫으로 정리하고, 여러 개 겹친 싹은 하나만 남기고 다 뽑았다. 

 

 

 

 

 

 

 

그늘에서 3일동안 후숙한 칠성초를 씻어서 건조기에 넣었다. 

 

 

 

 

 

 

 

2번밭 빈 두둑의 풀들을 예초기로 계속 미는 중이다. 

참깨를 심었다가 수확한 곳이고, 나중에 마늘을 심을 곳이다. 

 

 

 

 

 

 

당근 두둑에 물을 줬다. 

 

배추와 무 두둑에도 물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