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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9/29 예초기, 땅콩 캐기

by 음악감독 2024. 9. 29.

 

 

아침 일찍 4번밭에 도착했다. 

 

땅콩 일부만 남은 밭이다. 예초기로 풀을 밀었다. 

 

밭 위쪽보다 아래쪽에 너구리 피해가 많다. 

 

 

 

 

 

예초기 작업을 끝내고 집에 와서 양파 모종을 살펴본다. 

 

파종 11일차 양파. 

 

모종 몇 포기가 누웠다. 

개구리가 앉으면서 엉덩이로 비빈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손가락으로 슬쩍 세워봤는데 다시 눕는다. 

 

 

 

 

 

 

 

땅콩을 캐는 중. 

 

싹이 나오면서 꼬투리가 벌어진 땅콩이 몇 개 보인다. 

5월 25일에 파종한 땅콩이다. 이제 120일이 조금 넘었다. 

초반 가뭄으로 인해 땅콩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일찍 늙어버렸다. 

 

 

오전에 두 줄 캤다. 

 

 

 

 

 

집 앞 해바라기. 

 

꽃은 다 시들었고, 그 자리에 씨앗이 익는 중이다. 

 

 

 

 

 

 

퉁퉁이 배가 다시 불렀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새끼를 낳으면 한동안 곤란해진다. 

새끼 젖을 물릴때는 한껏 예민하다.

 

창고 안에 콘티박스를 놓고 안에 볏짚을 깔았다. 

몸이 겨우 들어갈만큼 열어놓고 뚜껑도 덮었다. 

운 좋게 이곳을 발견하고 여기서 새끼를 낳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할 수 없고. 

 

사람이 판단하는 포근하고 안전한 곳과

고양이 어미가 판단하는 포근하고 안전한 곳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오후에 다시 4번밭으로 와서 땅콩을 캤다. 

 

오늘은 총 3줄을 캤다. 

땅콩 상태가 조금씩 안좋아지는 중이라서 서둘러야 될 것 같다. 

 

밭 전체에 땅콩을 9줄 심었다. 

3줄은 일찍 캤고, 3줄은 오늘 캤고, 이제 3줄 남았다. 

 

 

 

 

 

오늘 캔 땅콩은 집으로 옮기려고 차에 실었다. 

따는데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는데, 그 동안 밭에 둘 수는 없다. 

 

여기 밭 흙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싫어서 최대한 털었지만

뿌리에 붙어서 옮겨지는 흙 양이 제법 많다. 

 

 

 

 

 

 

 

옮긴 땅콩은 컨테이너 앞 밭에 펼쳤다. 

 

마당에서 땅콩을 딸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마당이 자갈이라서 이런 작업이 어렵다. 

며칠간 너구리가 오지 않기를 빌어본다. 

 

양파 모종에 물을 줬다. 

배추에 물을 주려 했는데 너무 늦어서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