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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0/03 예초기, 고추 따기

by 음악감독 2024. 10. 3.

 

 

파종 49일차 불암3호. 

 

3일만에 배추와 무밭에 벌레를 잡는다. 

벌레들에게 속을 먹히지 않았던 배추들이 빠르게 크기 시작하면서 

다른 포기들과 크기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아직 결구가 시작될 단계는 아니다. 

 

배추 속에서 잎이 계속 나오면서 서로 밀려 구부러지기 시작한다. 

 

 

 

 

 

 

파종 49일차 구억배추. 

 

자리가 좁아지면서 옆 포기와 서로 밀고 있다. 

잎 숫자는 개량종 배추보다 훨씬 적지만 옆으로 더 넓게 벌어진다. 

 

 

 

 

 

 

 

 

 

 

파종 37일차 산서무. 

 

잎이 부드럽고 구억배추처럼 넓게 퍼진다. 

무 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파종 37일차 청운무. 

 

잎이 단단하고 거칠다. 

뿌리가 굵어지면서 흙 위로 솟기 시작했다. 주위의 흙이 갈라진다. 

 

 

 

 

 

 

 

파종 49일차 양배추. 

 

키가 조금 더 자랐다. 

서로 어긋나게 잎이 한 장씩 나온다. 

 

 

 

 

 

 

날이 쌀쌀해졌지만 섬서구메뚜기 숫자는 줄지 않았다. 

여전히 짝짓기 중인 암컷과 수컷이 보인다. 

 

배추잎 위에 섬서구메뚜기 한 쌍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왼쪽의 큰 녀석이 암컷이다. 

 

배추잎도 잘 먹는 녀석들이라서 그냥 볼 수가 없다. 

보이는대로 잡고 있다. 

뜨거운 오후에는 섬서구메뚜기를 잡기가 무척 힘들지만

찬바람이 부는 아침, 이슬을 잔뜩 먹은 섬서구메뚜기는 별 저항 없이 잡힌다. 

 

 

 

 

 

 

흰띠명나방 숫자가 많이 늘었다.

오늘 배추잎에 붙은 흰띠명나방을 열 마리 정도 본 것 같다. 갑자기 많이 보인다. 

낮에 활동하는 나방이다. 

 

배추잎에 알을 낳았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아직 유충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큰 벌레똥을 보고 따라가다가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을 발견했다. 

쉬고 있는 모양이다. 잎을 먹고 있지는 않다. 

 

 

 

 

 

 

 

배추잎에 까만 점이 생겼다면 무잎벌 유충이 주위에 가까이 있다는 뜻이다. 

 

무잎벌 유충의 똥은 아주 작다. 

 

 

 

 

 

 

 

북쪽비단노린재 숫자도 조금 늘었다. 

배추잎에서 여러 마리 발견했다. 

 

비단노린재 종류는 잡아도 노린재 냄새가 나지 않는다. 

 

 

 

 

 

 

방아깨비 한 마리가 깜짝 놀라서 옆으로 도망간다. 

덩치를 보니 암컷이다. 

 

방아깨비는 배추잎을 먹지 않으니 그냥 두는게 좋다. 

 

 

 

 

 

 

좁은가슴잎벌레는 여전히 숫자가 많다. 줄지 않는다. 

10월이 되고 날이 쌀쌀해졌지만 여전히 짝짓기 중인 성충들이 많이 보인다. 

 

 

 

 

 

 

 

배추순나방 유충은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오늘 배추밭을 다 돌았지만 한 마리만 볼 수 있었다. 

 

배추순나방 발생은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날이 뜨거운 시기에는 배추순나방 발생이 많다. 

배추를 늦게 심을수록 배추순나방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올해는 예외다. 

 

 

 

 

 

 

 

밭 전체에 늑대거미 종류가 무척 많다. 

그물을 치지 않고 직접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거미다. 

 

여기 2번밭도 예외는 아니다. 

배추에도 무에도 늑대거미 수 십, 수 백마리가 돌아다닌다. 

 

늑대거미는 밭 전체 벌레들 숫자 조절에 큰 역할을 한다. 

 

 

 

 

 

 

칠성무당벌레만 보이던 무 밭에 꼬마남생이무당벌레가 보이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좀 더 늘었다는 의미일텐데, 

아직 진딧물은 보이지 않는다. 

 

 

 

 

 

 

 

 

 

파종 15일차 양파. 

 

쓰러진 양파가 몇 포기 더 늘면서 빈자리가 많이 생겼다. 

작년보다 모종 상태가 안좋은 편이다. 

아직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두 번째 잎이 나오는 중이다. 

 

 

 

 

 

 

점심때까지 2번밭에서 예초기를 돌렸다. 

 

 

 

 

 

 

 

파종 8일차 시금치. 

 

두더지 고집이 세다. 굴을 밟아놓으면 다시 만들고, 밟으면 다시 만들고. 

계속 반복이다. 

 

두둑 아래쪽에 굴을 만들면서 그 위쪽의 시금치 싹들이 전부 들렸다. 

살아날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을 붓고 다시 눌러줬다. 

 

 

 

 

 

 

콩 꼬투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노린재 숫자가 많이 늘었다. 

 

풀색노린재와 가로줄노린재, 장수허리노린재가 주를 이룬다. 

잠시 서서 노린재를 잡았다. 

그냥 두면 쭉정이가 많이 생길 것 같다. 

틈틈이 노린재 잡는 시간을 내야 되겠다. 

 

 

 

 

 

콩 꼬투리가 조금씩 커지는 중이다. 

 

 

 

 

 

콩잎 위에는 청개구리가 많이 앉아 있지만 

청개구리에게 노린재 소탕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청개구리 몸 크기는 풀색노린재보다 조금 크고, 장수허리노린재보다는 많이 작다. 

노린재 어린 약충들이나 사냥할 수 있을거다. 

 

청개구리보다 큰 참개구리는 주로 바닥에서 돌아다닌다. 

 

 

 

 

 

2번밭에서 빨갛게 익은 칠성초를 땄다. 

 

따는 도중에 비가 와서 중단했다. 

 

 

 

 

 

 

참깨가 있던 곳의 풀들은 이제 다 밀었다. 

이 곳에는 마늘을 심을 예정이다. 

 

 

 

 

 

 

비가 오는 바람에 바깥 일은 다 중단했다. 

 

처마 밑에서 쪽파 종구를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