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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0/05 고구마 캐기, 쪽파 파종, 고추 따기

by 음악감독 2024. 10. 5.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계속 떨어진다. 

두꺼운 옷을 입고 일하다가 해가 올라오면서 벗었다. 

 

아침에 6번밭으로 왔다. 

고구마를 캔다. 

 

 

 

 

 

참개구리는 1년 중 활동기간보다 월동기간이 더 길다. 

10월이면 참개구리들이 겨울잠을 자러 흙 속으로 들어간다. 

 

고구마를 캐다가 호미 끝에 참개구리가 걸려서 나왔다. 

여긴 어디지?

한참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멍 때리며 앉아있다. 

눈빛이 선명한 것을 보니 아직 겨울잠에 들지는 않았다. 

 

10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는 괭이질도 조심스럽다. 

가끔 다리나 몸통이 잘리는 일이 생긴다. 

수확 후 항상 트랙터로 로타리를 쳐 버리는 마을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참개구리들이 밭 흙 속에 있다가 가루가 되는지 알지 못한다. 

 

 

 

 

 

 

 

점심때까지 두 줄 캤다. 

 

고구마는 두둑 위에 올려서 저녁때까지 말린다. 

 

갈라지고 터진 고구마가 많이 나왔다. 

법면 아래쪽 물이 많이 고이는 부분에 그런 고구마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반대쪽에 남은 밤고구마 순을 조금 따고, 

감과 대추도 조금 땄다. 

밭에 있는 감나무와 대추나무 상태가 작년보다 좋다. 

 

 

 

 

 

 

남아있던 쪽파 종구 한 망을 풀어서 전부 다듬었다. 

 

 

 

 

 

 

 

1번밭에 쪽파를 심었다. 

 

시간이 없어서 괭이로 두둑의 돌을 골라내지 못했다. 

호미로 흙 표면의 큰 돌만 고르고 쪽파 종구를 심었다. 

넓은 두둑에 여섯 줄이다. 

내일까지 해야 다 심을 수 있겠다. 

조금만 심고 중단했다. 

 

양파와 대파 모종에 물을 줬다. 

 

 

 

 

 

 

2번밭에서 칠성초를 땄다. 

 

그저께 반을 따고, 오늘은 남은 반을 땄다. 

 

 

 

 

 

 

 

6번밭으로 다시 왔다. 

 

오전에 캔 고구마를 콘티박스에 담아서 올렸다. 

오늘은 다섯 박스 나온다. 

 

고구마는 다듬지 않고 그냥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