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9도까지 떨어졌다.
간밤에 비는 5미리 조금 넘게 왔나보다. 흙이 촉촉하게 다 젖었다.
파종 67일차 당근.
7월 29일에 처음 파종했던 당근이다.
죽지 않고 싹을 올렸던 당근들은 벌써 이만큼 자랐다.
파종 9일차 시금치.
시금치는 대충 씨를 뿌려도 싹이 잘 난다.
물론 물은 충분히 줘야 된다.
간밤에 비를 흠뻑 맞아서 안심이 된다. 이틀 정도는 그냥 둬도 될 것 같다.
6번밭에 도착했다.
한쪽에서 자라는 꿀고구마 줄기를 예초기로 다 밀었다.
줄기와 잎이 아직 젖어 있어서 물이 많이 튄다.
하루에 다 캐지 못하니, 반대쪽 고구마 줄기는 베지 않고 그대로 남겼다.
고구마 캐기 전날, 혹은 당일 아침에 줄기를 벨 생각이다.
6번밭 아래쪽 논의 벼들이 멸구 피해를 입었다. 많이 쓰러졌다.
여기도 피해가 심하지만,
차를 타고 돌아다녀 보면 산청쪽 논의 멸구 피해가 여기보다 훨씬 심하다.
1번밭에 올라왔다.
파종 18일차 쪽파.
거름을 주지 않고 심은 쪽파는 잎 색이 연하다.
질소 성분의 거름이 충분히 들어가야 잎 색이 짙어진다.
살기 위해서는 만들어야 하는 법.
뿌리가 조금 더 내리고 땅에 적응하면 쪽파 잎 색깔도 조금씩 짙어진다.
파종 9일차 쪽파.
두 번째 심은 쪽파다.
이제 싹이 올라오는 중이다.
아침밥 챙겨먹고 6번밭에 고구마 캐러 왔다.
5월 18일에 심었던 꿀고구마.
덩치가 큰 고구마가 많아서 아쉽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상태가 좋은 편이다.
6월 하순까지 가뭄이 이어지면서 거의 매일 고구마에 물을 주러 왔었다.
죽지 않고 살아서 이만큼 뿌리를 키운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점심 먹고 오후에는 땅콩을 땄다.
한 번에 다 따기에는 양이 많다.
조금씩 따는 중이다.
오늘 딴 땅콩은 씻어서 펼쳐 말렸다.
작년 가을에 심어서 올 봄에 채종한 유채 씨앗.
유채 모종을 다시 낸다.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밭에 빈 자리를 채우는 용도로 쓴다.
흙도 덜 마르고, 잡초도 덜 나고, 거름도 되니 좀 귀찮긴 해도 이득이 많다.
녹비작물이다.
3번밭, 4번밭, 6번밭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지 않는다.
128구 트레이에 8판을 만들었다.
남을지 부족할지 모르겠다.
씨앗을 한창 익히고 있는 해바라기.
겨드랑이에서 뜬금없이 꽃이 하나 나온다.
당황스럽다.
유채 모종은 양파 모종 아래쪽에 두고 물을 뿌려줬다.
저녁에는 다시 6번밭에서 고구마를 걷었다.
작년보다 고구마 양이 많다.
한 줄 하고 조금 더 캤는데 콘티박스 두 개 반, 혹은 세 개 정도 분량이다.
고구마는 창고 안에 넣었다.
늦은 시간까지 쪽파 종구를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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