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6번밭 도착.
대추나무 아래쪽에 남아 있던 꿀고구마 줄기를 예초기로 다 밀었다.
밤고구마 두둑 아래쪽도 같이 밀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에 고구마 잎에 아직 물이 많다.
예초기 돌릴 때 물이 많이 튄다.
앞치마를 두르고 작업했다.
오다가 3번밭에 들깨 상태 확인하러 잠시 들렀다.
들깨 꽃은 거의 다 떨어졌다.
꼬투리 속에 알이 차는 중.
꼬투리는 충분히 길어졌다.
들깨 두드릴 공간과 밭 주위에 풀이 많이 올라왔다.
들깨 베기 전에 풀을 한 번 깎아야 될 것 같다.
매년 10월 25일 전후로 들깨를 베고 있다.
올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번밭 제일 위쪽에 심은 쪽.
꽃이 한창이다.
무척 작은 꽃인데 모여서 피니 밭이 밝아진다.
파종 20일차 양파.
파종 4일차 유채.
연한 색의 유채 싹이 일제히 올라오기 시작한다.
파종 54일차 불암3호.
파종 54일차 구억배추.
파종 42일차 산서무.
파종 42일차 청운무.
푸른콩 꼬투리가 점점 통통해진다.
노린재 피해를 입은 꼬투리도 좀 있지만
대부분의 꼬투리들이 문제 없이 알이 차는 중이다.
콩잎에 노랗게 단풍이 드는 중이다.
목화 꽃은 이제 끝인줄 알았는데 계속 피고 있다.
아래쪽에서는 꽃이 지고 열매도 벌어지고 하얀 솜이 열렸고,
위쪽에서는 새 꽃이 계속 피고 있다.
메리골드는 저번에 비가 많이 오면서 다 쓰러졌다.
대나무 막대기로 지탱해서 겨우 몸무게를 버티는 중이다.
작년에는 4번밭에 키가 아주 작은 덤불형 메리골드를 키웠었다.
키가 작으면 쓰러지지 않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비가 오고 땅이 물러지니 전부 다 쓰러진다.
키가 큰 메리골드도 계속 쓰러지고, 작은 메리골드도 계속 쓰러지고.
밭에 계속 심고 싶은데 그러기가 어렵겠다.
배추밭에 잠시 앉아서 벌레를 잡았다.
북쪽비단노린재 몇 마리가 보인다.
며칠 신경을 못썼더니 좁은가슴잎벌레가 알을 낳았나보다.
유충을 몇 마리 발견했다.
배추에 뜬금없이 오이잎벌레가 붙었다.
한 마리라면 그냥 지나가다 들렀다고 생각할텐데,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다.
주로 오이나 호박을 먹지만 배추도 가끔 먹는다고 봤는데
실제로 배추잎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침밥먹고 6번밭에 와서 고구마를 캤다.
마지막 남은 꿀고구마.
캔 고구마는 두둑 위에 올려서 말렸다.
집에 와서 잠시 마늘을 깠다.
두 망을 까야 되는데 아직 한 망도 못깠다.
햇빛이 좋은 날이다.
어제까지 딴 땅콩을 전부 씻어서 물을 뺐다.
마당 바닥에 망을 깔고 그 위에 땅콩을 전부 펼쳐 말렸다.
며칠간 흐린 날씨 때문에 말리지 못했던
참깨와 팥, 녹두도 꺼내서 말렸다.
잠시 후 무거운 구름이 몰려오면서 해가 사라졌다.
담배상추를 심었다.
잘 키워서 내년 봄 씨를 받을 상추다.
128구 트레이에 상토를 채우고 하나씩 씨앗을 넣었다.
집으로 가져온 고구마를 꺼내서 가위로 다듬었다.
밭에서 하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집에서 하기로 했다.
양이 많다.
이것도 틈틈이 시간 내서 해야 되겠다.
구름이 많이 끼면서 날은 흐려지고, 습도도 높아진다.
5시가 넘어가면서 기온도 점점 떨어진다.
땅콩이 덜 말랐지만 챙기기로 했다.
콘티박스와 소쿠리에 나눠 담아서 창고 안으로 넣었다.
3x6 미터 비닐하우스 창고.
몇 달 전에 이거 안만들었으면 농사를 어찌했을까 싶다.
몇 배는 더 넓어야 일이 될 것 같다.
팥을 땄다.
팥과 재팥, 녹두는 계속 따고 있다.
올해 팥 상태가 별로 안좋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을의 다른 분들도 그런 모양이다.
물론 작년보다는 훨씬 좋다.
어두워지기 전에 6번밭에서 고구마를 걷어 왔다.
이번에도 고구마를 다듬지 않고 그냥 실었다.
오늘은 두 박스 나왔다.
땅콩을 잠시 따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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