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아침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이 어둡다.
흐린 날씨 탓인지 춥지는 않다.
마늘을 계속 심었다.
밭 끝부분에서 억새가 두둑쪽으로 자꾸 번지고 있다.
땅 속 뿌리가 그물처럼 얽혀있다.
첫 번째 파종 때 살아남은 당근은 무척 많이 컸다.
뿌리가 굵어지면서 주위의 흙이 갈라진다.
싹이 올라올 때까지 물을 주고 그 이후로는 따로 물을 안주고 있다.
7월 29일에 파종했으니 80일 가까이 지났다.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푸른콩 잎은 바람만 불어도 떨어진다.
바닥에 콩잎이 많이 떨어졌다.
꼬투리는 계속 익어가는 중이다.
초반부터 크게 자란 푸른콩은 잎이 여전히 푸르다.
키가 크게 자란 푸른콩들은 공통적으로 이렇다.
다른 콩들보다 자라는 기간이 더 길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잎이 아직 녹색이라는 것은 광합성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목화 씨앗이 다 익으면
바닥으로 떨어질까? 아니면 그냥 붙어서 마를까?
하얀 솜뭉치 하나가 떨어졌다.
만져보니 안쪽이 딱딱하다. 씨앗이 들어있다.
10월 중순이지만 여전히 꽃이 피고 진다.
쥐눈이콩 몇 포기는 벌써 꼬투리가 많이 익었다.
수확 시기가 다가온다.
쥐눈이콩 잎은 아직 떨어질 생각이 없다.
파종 26일차 양파.
파종 10일차 유채.
땅콩과 팥, 녹두를 계속 까다보니 찌꺼기가 많이 나온다.
빈 꼬투리는 자루에 모았다가 마늘을 파종한 두둑에 덮고 있다.
3일째 말렸던 땅콩을 다 땄다.
이제 땅콩 캐는 작업과 따는 작업은 완료.
파종 28일차 쪽파.
1번밭 감나무에서 감을 몇 개 땄다.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와서 밭일은 못하고 처마 밑에서 마늘을 계속 깠다.
밤 늦게까지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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