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 것처럼 바람이 분다.
아침에 일어났다가 바람이 너무 심해서 나가지 못하고 그냥 있었다.
처마밑에 있던 스티로폼 박스 두 개가 날아갔다.
하나는 2번밭 가운데, 하나는 집 뒤뜰에서 발견했다.
마당 개집 위에 비와 햇빛 가림 용도로 설치했던 합판 두 장은
연결 각목이 부러지면서 반으로 부서졌다.
각각 따로 날아갔다.
다행히 콩은 별 피해가 없다.
반 이상 잎이 떨어져서 그런것 같다.
결명자는 거의 다 쓰러졌다.
합판을 다시 설치하고 주변을 정리했다.
예초기에 기름을 채우고 그라인더로 날을 갈았다.
5번밭에 도착.
5-2번밭 아래쪽 밭둑 주위의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돌이 가득 쌓여 있는 곳이라서 이도날로 작업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곳이다.
줄날로 작업하면 편하겠지만 굵은 칡덩굴이 곳곳에 뻗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
어제까지 내린 비와 바람 때문에
높이 자란 풀들이 전부 누워서 바닥에 붙어버렸다.
작업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다.
오후에는 구억배추에 난황유를 뿌리려고 했는데
예보와는 다르게 오후까지 바람이 세게 분다.
1번밭 빈 두둑의 풀들을 예초기로 다 밀었다.
어제 하루종일 보이지 않던 퉁퉁이가 오후에 나타났다.
어디선가 새끼를 낳았나보다.
배가 쑥 들어갔다.
콩 수확을 곧 시작해야 하는데
계속 날이 흐리고 며칠 후에 또 비 소식이 있다.
버리려고 모아뒀던 모종판을 가져다가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멍석망을 깔았다.
콩이 바닥에 떨어져도 물이 있는 바닥에 직접 닿지는 않을거다.
저녁에는 창고에서 고구마를 분류하고 택배 박스에 담았다.
밤 늦게까지 바람이 많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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