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개가 가득한 아침이다.
해가 올라오고 따뜻해지면 축축하게 젖어있던 풀과 흙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온다.
집 지붕에서도 올라오고 트럭 적재함에서도 올라온다.
틈이 날 때마다 양파를 심고 있다.
아침에는 들깨가 다 젖어서 털 수가 없으니 이슬이 마르는 동안 양파를 심는다.
반 판 정도 남아있던 모종을 2번밭 두둑에 옮겨심었다.
3번밭으로 왔다.
며칠 전에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들깨는 쌓아둔 모습 그대로 잘 있다.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바닥에 방수포 두 장을 추가로 깔았다.
경사가 있는 밭이라서 작업하기가 까다롭다. 들깨를 털면 낮은 곳으로 잘 굴러간다.
일기예보에 초속 2미터의 바람이 분다고 나와있던데, 체감상 더 심한 것 같다.
주위를 돌로 눌러놨지만 방수포가 들썩거린다.
저녁때까지 반쯤 털었다.
나머지는 내일 털기로 한다.
오늘 나온 들깨는 채에 잘 걸러서 집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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