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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1/09 양파 정식, 들깨 털기

by 음악감독 2024. 11. 9.

 

 

오랜만에 안개가 가득한 아침이다. 

 

해가 올라오고 따뜻해지면 축축하게 젖어있던 풀과 흙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온다. 

집 지붕에서도 올라오고 트럭 적재함에서도 올라온다. 

 

틈이 날 때마다 양파를 심고 있다. 

아침에는 들깨가 다 젖어서 털 수가 없으니 이슬이 마르는 동안 양파를 심는다. 

반 판 정도 남아있던 모종을 2번밭 두둑에 옮겨심었다. 

 

 

 

 

 

 

 

3번밭으로 왔다. 

 

며칠 전에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들깨는 쌓아둔 모습 그대로 잘 있다.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바닥에 방수포 두 장을 추가로 깔았다. 

경사가 있는 밭이라서 작업하기가 까다롭다. 들깨를 털면 낮은 곳으로 잘 굴러간다. 

일기예보에 초속 2미터의 바람이 분다고 나와있던데, 체감상 더 심한 것 같다. 

주위를 돌로 눌러놨지만 방수포가 들썩거린다. 

 

 

 

 

 

 

 

 

 

저녁때까지 반쯤 털었다. 

 

나머지는 내일 털기로 한다. 

오늘 나온 들깨는 채에 잘 걸러서 집으로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