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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1/06 예초기, 생강 캐기, 콩 베기

by 음악감독 2024. 11. 6.

 

어제부터 태풍같은 바람이 불어댄다. 3번밭으로 들깨 확인하러 왔다. 

 

며칠 전에 하루종일 40미리 이상의 비를 맞았던 우리 들깨가 

이번에는 바람 공격을 받았다. 

들깻대 몇 개는 옆 논두렁까지 날아갔고, 뒤집어지고 고랑에 처박히고, 난리가 났다. 

건드리기만 해도 들깨알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수십 번을 뒹굴었으니 남아있는게 있을런지 모르겠다. 

 

바닥에 방수포 두 장을 깔고 들깨를 전부 모아서 쌓았다. 

아쉽게도 오늘도 이슬이 없다. 

 

 

 

 

 

 

 

 

 

들깨가 뒹굴던 자리에 하얀 들깨알이 많이 떨어졌다. 

 

 

 

 

 

 

 

 

 

 

 

오랜만에 5번밭으로 왔다. 

 

5-1번밭 고랑과 양쪽 법면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가뭄에 물도 못주고 풀관리도 안해서 거의 자라지 못했지만 

일부 남아있는 생강이라도 캘 생각이다. 

 

5-2번밭의 밭벼는 아직 살아있다. 

 

 

 

 

 

 

 

 

 

밭 주위에 있는 다른 밭에서 넘어온 호박이 우리 밭을 점령 중이다. 

엄청 크게 자란 호박 6~7개가 생강과 토란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줄기가 넘어오는 것을 봤는데 바빠서 신경을 못썼다. 

 

4번밭도 그렇고, 5번밭도 그렇고, 6번밭도 그렇고. 

자기 밭 끝에다 멧돌호박을 심는 사람들이 많지만 줄기를 관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냥 남의 밭으로 넘긴다. 

 

호박 대부분을 잘라서 버리고

노랗게 익은 호박과 풋풋하게 어린 호박을 따서 집으로 가져왔다. 

 

 

 

 

 

 

 

 

1번밭에서 생강을 캤다. 

 

1번밭의 개량종 생강은 전부 다 캤다. 

토종 생강만 남았다. 

 

 

 

 

 

 

 

 

 

내일 아침에 서리가 내릴지도 몰라서 

1번밭에 남은 쇠뿔가지를 전부 다 땄다. 

 

남아있던 수비초 중에서 빨갛게 익은 것들도 다 땄다. 

 

 

 

 

 

 

 

 

 

2번밭에 남아있는 푸른콩을 조금씩 베는 중이다. 

 

콩 베는 일이 늦어지면서 꼬투리가 벌써 많이 벌어졌다. 

콩알이 주위에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