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
어제보다 더 낮은 기온이지만 어제보다 덜 춥다. 바람이 잠잠해진 탓이다.
호밀과 밀, 보리는 녹색을 유지하고 있지만 쪽파는 노랗게 변했다.
나무하러 뒷산에 다녀왔다. 큰 나무들은 톱으로 썰었다.
콩을 삶아야 해서 얇은 나무들을 잘라서 콘티박스에 담아왔다.
고라니들이 밭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앞쪽이 암놈, 뒤쪽이 숫놈이다.
그러고 보니 고라니들의 털 색깔은 겨울에 효과가 나타나는 보호색이다.
제법 가까운 거리였지만 가만히 서 있으니 나를 못보고 지나친다.
어제 저녁부터 물에 불린 푸른독새기콩.
저번과 마찬가지로 5kg 씩 두 솥. 합쳐서 10kg 을 준비했다.
솥에 물을 더 채우고 화덕에 불을 지폈다.
참깻대는 고랑에 다 덮었고, 오늘은 고춧대를 덮는다.
수확 이후 밭 한쪽에 쌓았던 고춧대를 수레로 조금씩 옮겼다. 고랑에 적당한 양을 놓고 발로 꾹꾹 밟아준다.
바짝 마른 가지들이 툭툭 부러지면서 바닥에 붙는다.
자주 밟아주면 내년 여름이 가기 전에 다 분해된다.
고랑에 깔기 전에 양파 두둑 위에서 툭툭 치면 잎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두둑 위를 덮는다.
사랑이 목줄을 교체했다.
나름 튼튼한 목줄로 구입했었는데 일 년을 못버티고 끊어질 듯이 너덜거린다. 조금 더 튼튼해 보이는 목줄로 바꿨다.
초겨울에 수확했던 무를 썰어서 건조기에 넣고 돌렸다.
50도 5시간.
5시간 정도 삶은 콩을 건져서 잠시 식혔다.
색깔이 예쁘게 잘 삶아졌다.
저녁에 메주를 만들었다. 표면이 마르도록 밖에서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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