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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3/02 밭 정리, 보리 파종

by 음악감독 2024. 3. 2.

 

작년 가을에 수확한 오리알태 몇 줌을 주전자에 넣고 아침까지 물에 불렸다. 

작고 동글동글하던 콩이 길쭉하게 변했다. 

 

 

 

두둑 작업을 위해 6번밭에 들렀다. 

 

마늘은 별 이상 없이 월동 중이다. 

두둑과 고랑에는 광대나물이 가득 자라고 있고

가끔 냉이와 봄까치꽃이 보인다. 

 

 

 

대부분의 냉이가 봄에 일제히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지만

초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냉이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두둑을 조금 더 좁고 높게 만들기로 했다. 

풀 관리하기가 좀 편해질까 모르겠다. 

위쪽에서 물이 많이 내려오고 고이는 밭이라서 

어차피 두둑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 

 

고라니가 몇 군데 발자국을 남겼다. 

 

위쪽 법면에 붙어있던 좁은 두둑 하나는 없애버렸다. 

 

 

 

정리가 끝난 두둑에 보리 씨앗을 넣었다. 

고구마를 심기 전까지 빈 곳을 채우는 용도. 

 

정신없이 이사 준비를 하면서 

녹비작물 계획이 엉망이 됐다. 

전 주인이 두고 간 보리와 밀이 한 포대씩 있어서 조금 가지고 나왔다. 

 

몇 년 묵은 씨앗이라서 발아율이 어떨지 모르겠다. 

두둑 위에는 좀 많은 양을 뿌리고, 고랑에도 뿌렸다. 

두둑 위에 뿌린 씨앗은 괭이로 한 번 섞어줬다. 

 

며칠 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물은 따로 뿌리지 않았다. 

무사히 싹이 올라오면 좋겠다. 

 

 

 

일 마치고 3번 밭에 들렀더니 밭 입구가 엉망이다. 

베어낸 나무들을 누가 밭 입구쪽에 버려뒀다. 

 

기분이 좀 나쁘긴 했지만

톱으로 일부 정리해서 트럭에 실었다. 

땔감으로 쓰면 된다. 

 

반 정도 정리했다. 

나머지는 내일 치우기로 한다. 

 

 

 

주전자에서 콩나물을 키우면 

물을 붓고 따라내는 과정에서 콩이 흐트러지고 엉켜서 자랄 것 같아서 

소쿠리로 옮겼다. 

주전자보다 물 주기가 좀 귀찮긴 한데 모양은 더 잘 나올 것 같다. 

 

콩 배꼽 근처에서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