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3번밭 입구쪽에 쌓여 있던 나뭇가지 남은 것들을 걷어 왔다.
어제 치우고 남은 가지들.
대부분 뽕나무 가지들이다.
줄기가 옆으로 많이 벌어져서
조금만 실었는데도 차가 가득 찬다.
마당 구석에 다 내렸다.
가지 자르고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밤새 불려놓았던 메주콩을 솥에 넣고 불을 피울 준비 중.
청국장 만들 준비를 한다.
몇 번 했더니 좀 익숙해졌지만
몇 시간을 불 옆에서 지키는 일은 여전히 힘든 일이다.
올해는 콩 농사가 잘 될지 모르겠다.
메주콩이 없어서 청국장은 더 이상 못만든다.
콩을 삶는 도중에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화덕 구석의 불씨에 올려두면
노릇노릇 맛난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
콩 삶는 일은 아내에게 맡겨두고 3번밭으로 왔다.
밭 아래쪽 넓은 두둑에서 자라는 양파.
두더지들이 굴을 여러개 만들었다.
뿌리가 들린 양파들이 좀 보인다.
겨울 바람이 센 곳이라서 흙 위에 덮은 유기물들이 거의 남아나지 않았다.
고라니들이 양파를 많이 밟고 다녔다.
작년에 고추와 가지, 들깨를 심었던 밭 위쪽 좁은 두둑에는
밀 씨앗을 가득 뿌렸다.
씨앗을 뿌린 후 괭이로 툭툭 쳐서 흙 안으로 씨앗을 넣었다.
들깨를 심기 전까지 빈자리를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
내일 밤에 비 소식이 있어서 따로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
낮에 잠시 시간을 내서
나무를 하러 산에 다녀왔다.
하나 있는 구들방 아궁이에 나무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정리는 비가 그친 후에 하기로 하고 일단 마당에 그대로 방치.
잘 삶아진 콩은 잠시 식힌 후
대나무 소쿠리에 볏짚과 함께 펼쳐두고 구들방으로 옮겨서 이불을 덮어둔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며칠 전 된장 담을 때 메주 두 덩이를 남겼다.
메주를 잘 갈아서 며칠 말린 후 오늘 다시 갈았다.
곱게 잘 갈린 메주가루가 1,160g 나왔다.
나중에 고추장 담을 때 쓸 메주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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