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수확 시기가 되면 스스로 쓰러진다.
새 잎이 더 올라오면서 줄기 속이 가득 차야 하는데, 수확 시기가 되면 구를 키우느라 잎을 밖으로 더 올리지 않는다.
결국 잎 무게에 의해 옆으로 쓰러진다.
제일 앞쪽의 크게 자란 양파들은 지금 수확해도 될 만큼 쓰러졌다. 매일 조금씩 쓰러지더니 어제와 오늘 급격히 쓰러지기 시작한다.
밭 뒤쪽의 작게 자란 양파는 아직 쓰러지지 않고 서 있다. 이제 조금씩 쓰러지기 시작하는 중.
비가 오면 수확을 할 수가 없다. 말리기가 힘이 든다.
오늘까지 비 소식이 있으니 내일부터 맑은 날이 계속되어야 양파 수확에 도움이 된다.
작년에는 5월 29일, 작년 오늘 마늘 주아를 수확했었다. 올해는 많이 느리다. 마늘쫑이 20일 정도 늦게 올라왔으니 수확도 그 정도 늦어질것 같다. 너무 늦으면 뒷그루에 영향을 주니 그것도 문제다.
어제 하다가 그냥 정리한 대파 뿌리를 아침에 다 심었다. 2~3개씩 같이 심었다.
1번밭 조선오이를 보러 갔더니 누군가 잎을 그물로 만드는 중이다.
오이잎벌레다.
숫자가 제법 많다. 포기당 한 마리씩은 붙어 있나보다. 동작도 빠르고 날개도 잘 쓰는 녀석들이다.
잎이 몇 개만 더 나오면 오이잎벌레가 갉아먹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잎이 몇 장 없는 상황이라 곤란하다.
오이잎벌레 두 마리 정도는 잡고 나머지는 손으로 휘휘 쫓아보냈다. 잠시 옆으로 피신했던 녀석들은 금새 돌아와서 잎 뒷면에 붙는다.
그래도 조선오이는 잘 자라는 중이다.
물을 주위에 흠뻑 부어줬다.
삼채에도 물을 줬고,
그 옆에 심었던 미나리에도 물을 줬다.
찾아보니 삼채는 뜨거운 곳을 싫어하고 서늘한 곳을 좋아한다고 그런다.
반그늘을 만들어주면 좋다고 그래서 주위에 파이프를 박고 차광막을 덮었다.
쪽파 종구를 캤다.
오늘도 강한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점심 때가 조금 지나면서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비는 5분쯤 찔끔 내리다가 그쳤다. 그냥 후두둑 거리다가 말았다.
비 때문에 작업을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사전투표 하러 무봉관에 다녀왔다.
줄무늬감탕벌 인것 같다. 나방 애벌레를 사냥했다.
줄무늬감탕벌은 잎말이나방, 명나방, 밤나방 종류의 애벌레를 사냥한다.
애벌레를 죽이지 않고 마취만 시킨 다음 새끼들의 먹이로 쓴다.
쪽파 종구 캐는 작업을 조금 더 하다가 정리했다.
밤에도 비가 잠시 오더니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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