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안개가 조금만 낀다.
마찬가지로 해가 올라오기 전 아침에는 쌀쌀한 날씨다.
잠바를 입고 나섰다가 해가 올라오면 벗는다.
공기가 축축하다.
쇠뿔가지 모종을 한 판 더 내기로 했다.
새 밭이 추가되면서 일이 깔끔하게 정리가 안된다.
1번밭 작부체계 고민을 하다가 가지를 조금 더 추가하기로 했다.
좀 늦긴 했지만 아직 4월이니 큰 문제는 없을거다.
105구 모종판에 상토를 채우고 쇠뿔가지를 심었다.
파종 11일차 땅콩호박.
떡잎이 하나씩 올라오는 중이다.
파종 11일차 가시오이.
토종 씨앗도 아니고 씨앗을 구입한 것도 아니다.
작년에 모종을 구입해서 키워 먹은 가시오이 씨앗을 채종했다.
심어봤더니 발아율도 좋다.
제대로 된 오이가 나올지 궁금하다.
어제 하다가 다 못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남은 생강 두둑에 볏짚과 밀짚을 다 깔았다.
볏짚이 조금 부족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아주 조금 남았다.
다행이다.
청개구리는 풀 위에도 잘 오르지만 나무 위에도 잘 오른다.
청개구리의 발가락 끝에 있는 흡반은 무척 작지만
몸 크기에 비하면 큰 편이다.
흡반 덕분에 떨어지지 않고 높은 나무에도 잘 올라다닌다.
보호색이 훌륭하다.
비가 오기 전에 2번밭 두둑 작업을 조금이라도 해 놓으려 한다.
1.5미터 넓이로 선을 만들었다.
울타리가 가운데로 지나갈 자리다.
콩을 심어 보려고 하니 여러가지 신경 쓸 게 많다.
고라니들이 수시로 뛰어다니는 곳이라서
울타리를 치지 않으면 콩이나 배추 종류는 키울 수가 없다.
울타리를 치면 주위에 풀 관리가 무척 어려워지니
일도 많아지고 신경도 많이 쓰인다.
이 곳의 흙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축축한 흙이 괭이날에 달라붙어서 힘들게 한다.
괭이로 바닥을 긁다가 흙 속에 자리잡고 겨울잠 중인 참개구리를 발견했다.
괭이날이 몇 미리만 깊었어도 머리가 잘렸을거다.
이 녀석은 잠에서 덜깼다.
눈은 반쯤 감겼고, 건드려도 꼼짝하지 못한다.
한 시간쯤 지나니 몸 색깔과 눈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반쯤 감겼던 눈도 떠졌다.
색깔을 보니 수컷으로 보인다.
완전히 회복했는지 잠시 후 어디론가 달아나 버린다.
반대편 넓은 두둑 하나를 무너뜨리고 평평하게 만들었다.
울타리가 지나갈 자리다.
컨테이너 창고 아래쪽 바닥에 들어가 보면
지하수 호스가 나와 있다.
지금 2번밭 자리에 쓰려고 빼 둔 것 같은데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안쓰고 있다.
밸브를 열면 조금 새기는 하지만 물은 나오는 상태다.
낡은 부품은 새 것으로 교체하고
16미리로 연결하면 밭에 물 줄 때 편할 것 같다.
작업을 할 여유가 없어서 일단 고민만 해 본다.
저녁 늦게까지 두둑 작업을 계속했다.
밭의 남쪽은 넓은 두둑, 북쪽은 좁은 두둑을 만드는 중이다.
비가 온지 한참 지났는데도 흙 아래쪽은 물이 많다.
괭이날에 흙이 달라붙어서 좀처럼 진도가 안나간다.
작업 마치고 모종판에 물을 뿌렸다.
퉁퉁이가 다행히 새끼들을 잘 돌보고 있다.
틈틈이 들어가서 젖을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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