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6번밭 도착.
예초기로 밭 고랑과 두둑, 주위의 풀을 밀었다.
축축하게 젖어 있던 흙이 마르기 시작한다.
법면 위쪽에서 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가운데 배수로를 더 깊게 파려고 생각중인데 아직 못하고 있다.
마늘 주아는 잘 익는 중이다.
주아는 여기 6번밭에서만 받기로 했다.
집 앞 텃밭.
어제 들깨와 함께 심었던 고추.
퉁퉁이가 여기다 오줌을 누고 흙으로 덮다가
고추와 들깨 싹을 옆으로 넘어뜨렸다.
파종 22일차 비트.
저렇게 붙여서 심지는 않았는데, 가끔 모여 있는 싹이 보인다.
아주 느리게 크는 중이다.
열무 잎에는 여전히 벼룩잎벌레가 활동 중이다.
옛날 집 마당과 3번밭에 배추와 알타리무를 심은 적이 있지만
거기서는 벼룩잎벌레를 한 마리도 본 적이 없다.
5번밭에 배추와 무를 심었을 때
전체 밭에서 벼룩잎벌레를 1~2마리 정도 볼 수 있었다.
여기 2번밭에는 벼룩잎벌레가 아주 많다.
다른 밭에서 벼룩잎벌레가 번식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뭔지 알 수가 없다.
점프 실력이 워낙 좋고 껍질이 단단해서 천적을 찾기 어려운 벌레다.
깜빡 잊고 고추 모종을 심지 않은 줄 알았다.
고추 상태를 확인하러 쭉 둘러보다가 누워있는 모종을 발견.
뭐지?
뿌리는 벌써 말랐다.
옆에 선명하게 나 있는 고라니 발자국을 발견했다.
고라니가 고추 모종을 뽑았다.
고라니가 모종의 끝부분 어린 잎과 줄기를 똑 똑 따먹었다.
잘라먹다가 잘 안잘라지면 그냥 뽑아버렸다.
밭을 다 둘러보니 모종 8 포기가 피해를 입었다.
남은 모종을 가지고 와서 다시 심었다.
난감하다.
3번밭에서는 더 어린 고추 모종을 심어도
고라니들이 눈길도 안주더니
여기 고라니들은 큰 모종의 잎도 잘 따먹는다.
당분간
매일 아침 고추 상태를 확인해야 될 것 같다.
오랜만에 두꺼비를 본다.
모종을 다시 심느라고 옆에서 호미질을 했더니
귀찮은듯 뒤뚱거리며 몸을 돌려버린다.
아침 먹고 3번밭으로 왔다.
남은 고추 모종 일부를 심었다.
밀과 잡초가 자라고 있는 두둑 다섯 개를 예초기로 대충 밀고
고추 모종을 심었다.
두둑 다섯 줄에 두 판 정도의 고추 모종을 심었다.
바가지로 물을 떠다가 모종마다 부어줬다.
12시쯤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는
2번밭 가운데 배수로를 따라 올라온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다 못하고 1/3 정도 남았다.
두둑 만드는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괭이날에 흙이 달라붙어서 무겁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
7시쯤 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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