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잘라먹힌 고추를 발견했다.
그저께는 집에서 먼 쪽의 고추 두둑에서 먹고 가더니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쪽의 고추를 잘라먹었다.
뿌리를 막 내리려는 고추 6포기가 피해를 입었다.
귀찮아도 어쩔 수 없다.
남은 모종을 들고 와서 옮겨 심었다.
물도 부어줬다.
오전에는 6번밭 두둑 정리를 했다.
고구마를 심을 곳이다.
우리밭 중에서 유일하게 여기만 멧돼지로부터 안전한 곳이다.
다른 곳에서 고구마를 심었다가는
옆의 다른 작물들과 다른 사람들의 밭까지 멧돼지 피해를 입는다.
얼마 전에 옆 밭에 작업하던 트랙터가 뭉개버린 두둑과 배수로도 다시 모양을 만들었다.
6번밭 가운데서 자라는 대추나무에 호리꽃등에가 앉았다.
뭔가 달달한 것이 잎에 있는 모양이다.
여러 번 내려앉는다.
호리꽃등에는 진딧물의 천적이다.
제이줄나비 인것 같다.
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집 마당에서 이리 저리 날아다니는 중이다.
동작이 무척 활발한 녀석이다.
사진찍기가 까다롭다.
참깨를 솎았다.
오늘은 네 판 완성.
초속 9미터까지 바람이 분다는 예보가 있다.
바람이 점점 세게 분다.
2번밭 주위를 예초기로 밀었다.
2번밭 끝에서 아래쪽 논으로 내려가는 길.
어디까지가 밭 경계인지 모르겠다.
내려가다보면 제초제를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곳이 나온다.
거기까지가 아래쪽 논을 관리하는 아재 땅인가보다.
더 아래쪽까지 예초기로 풀을 밀었다.
모종판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더 무거워지도록 물을 흠뻑 뿌려줬다.
주위에 날아갈만한 것들은 다 치우거나 돌로 눌렀다.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어찌될지 모르겠다.
바람이 태풍때처럼 무섭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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